흔히 조각 작품은 전시장을 통해 전시되기 마련이고, 설치 작품의 경우에도 지상에 전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이번 전시회는 물 속이라는 이색적인 장소를 통해 지금까지의 작품 전시와는 전혀 다른 느낌과 감동을 전한다.
특히 아쿠아리엄은 물 속이면서도 일반인들의 접근과 관람이 가능해, 퍼포먼스 위주의 실험적인 작품시도와 달리 작가의 의도를 관객들에 쉽게 전할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전시의 커다란 잇점이다.
수조 안은 물론, 수조 위와 밖 등 아쿠아리엄 수조를 활용한 각 작품들은 수조 내에 서식하고 있는 수중생물과의 호흡을 중시하면서도 생물의 이미지 변형 및 관람자의 시각적 변형을 통해 다양한 조형미와 시각적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번 수중조각전에는 홍익대 조소과(지도교수 이수홍) 졸업반 50명의 학생이 참가해 각기 1점씩 모두 51점의 작품(송혜연 작가 2점)을 출품하는데, [잠수함을 탄 몽상가]라는 전시의 제목에서도 ?수 있듯 제한되지 않는 상상력이 만들어낸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지영 작가의 <귀기울이기>는 수조 내 물고기들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도록 청진기를 설치하고 직접 수조 소리를 들어볼 수 있도록 꾸몄으며, 서재호 작가의 <슬리핑 베이비>는 100일 된 아기모형을 수조 안에 설치함으로써 양수시절의 추억과 어머니의 사랑을 생각해 보도록 연출한다.
수조를 방처럼 꾸민 노민희 작가의 <너를 안다>는 물고기와의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실험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정민호 작가는 캔디몬을 이용해 잃어버린 섬 아틀란티스를 찾아간다는 내용의
이밖에 수조 안을 들려다보는 관객을 작품 모티브로 삼은 송혜연 작가의 작품<작품제목 미정>, 새와 물고기의 공존을 꿈꾸는 전혜옥 작가의 <공간> 등 아쿠아리엄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재기발랄한 해석을 엿볼 수 있다.
홍익대학교와 63시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수중조각전 [잠수함을 탄 몽상가]展은 제한된 기존 전시장의 개념을 물 속으로까지 확장시킨 새로운 형태의 전시회로 미술학도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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