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 ‘정몽구회장 구하기’ 탄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4-26 19: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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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5단체·해외 딜러들 “구속은 말아야”
지자체장들도 “지역경제 감안” 선처 호소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구하기 위한 각계 각층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그룹 임직원은 물론 지자체장들도 정 회장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하고 있다. 심지어 해외 딜러협회도 정 회장 구하기에 동참하고 있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유인균 전 현대제철 회장, 김무일 전 현대제철 부회장 등 퇴직임원 500여명은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정 회장의 선처를 부탁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90년대말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했을 당시 세계 11위에 머물러 있었으나 현재 세계 7위의 메이커로 성장했다”며 “이 모든 것이 정 회장의 산업에 대한 혜안, 과감한 결단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고유가 및 원화강세 등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일사 분란한 긴축경영과 해외투자가 흔들림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정 회장이 그 어느 때보다 경영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대기아차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이를 악용하는 경쟁업체들의 악의에 찬 선전으로 회복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현대기아차가 더욱 성숙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선처해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현대기아차 노조원도 정 회장 구하기에 나섰다. 이날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 작업반장 636명으로 구성된 반우회는 “현대차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 회장 부자에 대한 선처를 부탁한다”고 탄원서를 제출해 관심을 끌었다. 같은날 기아차 소하리, 화성, 광주공장 현장관리자 100여명도 탄원서 제출에 동참했다.

정 회장 부자와 끈끈한 인연을 자랑하는 대한양궁협회도 전직 회장인 정 회장과 현직 회장인 정 사장에 대한 관대한 처분을 요청했다.

김진호, 김수녕, 윤미진 등 22명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성명서를 내고 “국내 양궁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정 회장 부자가 사법 처리될 경우 세계 최고 양궁 강궁의 위상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다.

앞서 전날 전경련 등 경제 5단체는 탄원서를 내고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중요성과 국가경제 발전의 기여도를 감안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현대기아차 공장이 있는 지자체와 경제단체 역시 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고 나섰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전날 ‘정몽구 회장의 구속은 안된다’라는 성명을 내고 “정 회장 구속은 절대 안된다”며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현대기아차와 같이 세계 일류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핵심 기업이 흔들려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두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조헌행 충남 아산시장 권한대행, 박광태 광주 시장과 백재현 광명 시장, 최영근 화성 시장 등은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과 지역경제 발전의 기여도를 감안,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전주와 익산, 군산, 정읍상공회의소로 구성된 전북도상공회의소 협의회도 “현대차 비자금 수사로 도내 현대차 부품 하청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선처 해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22일에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모임인 현대기아차협력회는 전국 1800여개 업체 임직원 5만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동반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협력사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몇배나 증폭 파급돼 생업의 기반이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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