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에선 최근 발표한 정 회장 부자의 1조원 사회환원을 포함한 사회공헌방안 등이 감안돼 ‘선처’되기를 바라는 실낱같은 희망도 버리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정 회장의 소환 일정이 24일 오전 10시로 확정되자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며 충격에 빠졌다.
특히 검찰이 정 회장 부자 중 적어도 한 사람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임직원들은 극도의 초조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검찰 수사로 인한 경영 공백을 줄이기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업무에 매달려왔던 평직원들도 충격 속에 일손을 놓았다. 사실상 그룹 전체의 업무가 멈춘 셈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일단 정보망을 총 동원해 검찰의 수사 및 사법처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긴박한 주말을 보냈다.
정 회장 부자에 대한 사법 처리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비상계획 수립에 착수하는 동시에 전 임원들에 대해 주말에도 24시간 대기령을 발동했다.
지난달 26일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 이후 이어져 온 위기의식이 최고조에 달한 느낌이었다.
한 직원은 “그동안 기획과 자금을 담당하는 핵심 임원들이 줄줄이 소환되면서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그룹을 상징하는 정 회장까지 소환되면 사실상 그룹의 대내외 업무가 전면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실제 그룹 실무를 총괄하는 김동진 부회장과 기아차 해외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정의선 사장 등이 소환 조사를 받으며 ‘경영 공백’은 현실화되고 있다.
기아차의 북미 공장 기공식은 무기 연기됐고, 현대차 체코 공장 착공식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가시화되면서 ‘브랜드 이미지’ 약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 소환이 현실화되면서 그룹이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며 “그룹 내에서의 정 회장의 위상과 역할에 비춰볼 때 이번 사태로 인해 현대차의 ‘경영 공황’ 상태는 장기화 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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