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尹은 달변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4-20 18: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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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급히 쓸데가있다 돈 좀 빌려달라”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도 수천만원 보내


‘거물 브로커' 윤상림씨가 판·검사 출신 변호사는 물론 정부부처의 국장 등 고위 공무원에게도 전화 한통화로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돈을 뜯긴 이들은 윤씨의 전화 한통화로 수천만원이라는 거액을 순순히 윤씨의 차명계좌에 보낸 것으로 밝혀져, 이들의 상식 밖 거래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2월 판사 출신의 모 변호사에게 “아파트 건설 사업의 결재자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2000만원을 받아 도박자금으로 사용했다.

또 2004년 10월 정부부처의 모 국장에게 “급히 쓸데가 있다. 내가 동생 돈을 떼어먹겠느냐”고 속여 1000만원을 가로챘다.

이 밖에 검사장 출신의 모 변호사는 윤씨의 전화 한 통화에 수천만원을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윤씨가 돈을 빌리면서 이처럼 점잖은 방법만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윤씨는 지난 1997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지리산스위스관광호텔 부지를 담보로 모 은행서 13억원을 대출받으며 사례비로 500만원을 준 것을 빌미로 최 모 지점장에게 빌린 2억원의 채권을 포기하도록 시도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당시 윤씨는 빚 변제 독촉을 하는 최씨에게 “내가 대출사례비로 500만원을 준 사실을 대검에 고발해 수갑을 채워버리겠다”고 협박하며 돈을 포기할 것을 종용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법원에 어음금청구의 소를 제기해 사기행각이 미수에 그쳤다.

윤씨는 또 경기 하남의 풍산지구 아파트건설 사업과 관련, 시공사 선정을 조건으로 S토건 부회장 조 모씨로부터 14차례에 걸쳐 9억5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경수)는 현재 조사중인 윤씨의 범행을 모아 한차례 더 추가 기소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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