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회장 父子 사재 1조원 사회환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4-19 19: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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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대국민 사과… 사회복지재단에 기부 검찰의 비자금 수사를 받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이 총수 일가의 사재 1조원 사회환원, 조직개편 단행 등을 포함한 일괄 대책을 19일 발표했다.

비자금 조성 및 금품 로비, 경영권 편법 승계 등으로 검찰로부터 강도높은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룹 차원에서 ‘결자해지 차원’의 대책을 내놓았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양재동 본사 강당에서 이전갑 기획총괄담당 부회장이 ▲정몽구 회장 부자 사재 1조원 상당 사회환원 ▲윤리위원회 설치 ▲기획총괄본부 조직 대폭 축소개편 ▲일자리 창출 및 협력사 지원 등의 사회공헌 방안 등이 담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임직원 명의로 된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사과문을 통해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는 뜻을 정 회장이 밝혔다”고 정 회장의 심경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건을 자기 성찰과 반성의 계기로 삼아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방안들을 발표했다.

우선 정몽구 회장 부자가 보유 중인 글로비스 주식 전량을 포함해 사재 1조원 상당을 아무런 조건없이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정 회장은 글로비스 주식 1만54만6000주(28.1%), 정의선 사장은 1195만4000주(31.9%) 등 총 2250만주(60%), 금액으로 1조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 전량을 소외 계층을 지원하고 불우이웃을 돕는 사회복지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또 사외이사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윤리 위원회를 설치해 주요 의사결정과정에서 비윤리적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또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기능의 실질적인 강화를 통해 의사 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기획총괄본부 조직을 대폭 축소 개편해 계열사별로 자율 경영체제를 구축, 계열사 대표가 책임과 권한을 갖고 독립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현대차그룹은 ▲국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확대 방안 ▲중소기업 및 협력사 지원 방안도 마련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검찰 수사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감수할 것”도 분명히 했다.

그는 “현대차그룹 임직원 일동은 국민 여러분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여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의무를 다하고 투명하고 선진적인 경영체제를 갖춰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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