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어제 오후 소환장을 발송해 검찰 출두를 통보했다”며 “수사상 필요에 따라 정몽구 회장보다 먼저 소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사장의 신분을 피의자라고 못박고 20일 밤 늦게 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하고 있다.
채 수사기획관은 “조사할 양이 많아 밤 늦게까지 조사한다. 당초 오전 10시에 소환하려 했으나 30분 당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숙박 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가능하면 하루 안에 조사를 마쳐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사장에 대해 현대차 비자금 조성에 개입했는지, 현대차 계열사 부채탕감 및 계열사 주식 이전에 관여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조사할 양이 많다’고 한 부분도 정 사장이 현재까지 드러난 현대차 비리의 모든 유형에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개입’ 또는 ‘지시’ 혐의를 밝힐 단서도 상당부분 확보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정 사장이 피의자 신분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20일 조사에서 밝혀진 개입 정도나 죄질 등에 따라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채 기획관은 불구속수사 원칙 확대 방침이 정 회장 부자에게도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구속, 불구속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다르고 다른 사건을 참고하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에 가장 적합한 결론을 내릴 것이다”고 밝혔다.
중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하는 정 회장의 소환은 이르면 다음주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몽구 회장 부자의 조사를 마친 뒤 이달말 현대차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와 대상을 일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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