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각장애우용 안내시스템은 각 구청마다 점자 안내판, 자동 음성 안내장치, 도우미 호출 등 실정에 맞게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부평구는 지난 2000년 3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도우미 호출기능이 있는 구청사 점자 안내판을 구청과 구의회 청사 입구에 각각 설치·운영 중에 있으나 점자 안내판이 설치된 뒤로 6년간 이 장치를 이용한 시각 장애우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양구는 청사 입구에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청사 내 부서 위치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음성 안내시스템을 설치되어 있으나 이를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우는 없을 뿐더러 버튼을 눌러도 음성 안내가 나오지 않아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음에도 각 안내장치에는 마치 과시라도 하듯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장치’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붙어있다.
또한 안내장치가 어디에 설치돼 있는지 알려주는 점자 안내문과 출입문 앞에 정지선 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우의 이용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남동구는 성공적으로 활용 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구는 시각장애인 음성안내장치를 설치하고 관내에 등록된 시각장애우들에게 일종의 버튼을 나눠줘 남동구청사를 방문한 시각장애우가 갖고 있는 버튼을 누르면 음성안내 방송이 자동으로 나오게끔 했으며 장애우를 위해 현재도 개선노력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인천시 각 관공서마다 시각장애우를 배려한다며 설치한 안내장치가 미흡하거나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은 보여주기식 행정에 불과하다는 게 장애우 인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 모(시각장애인·46·계양구)씨는 “19일 낮2시경 구청을 방문해 도우미 벨을 아무리 눌려도 무반응이었다”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장치가 구청정문앞에 과시용이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장애우 권익문제연구소에 한 관계자는 “관공서의 장애우 편의시설은 이용자가 많고 적음을 떠나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어야 한다”며 지자체에 대부분의 편의시설이 형식적이거나 전시용에 불과해 실제로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상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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