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장애인 복지를 위해 조성한 기금을 공무원들의 해외연수 비용으로 쓰는 등 멋대로 집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도에 따르면 도는 100억원 규모의 장애인복지기금을 조성하고 이자수익으로 매년 장애인 사회참여와 보호육성, 복지 증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도의 기금 일부는 이같은 장애인 사업에만 쓰이고 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지난해 10월, 생활체육대회를 연 뒤 기금 이자수익 중 1000만원을 경비로 사용했다.
또 같은해 4월20일에는 호주, 뉴질랜드로 7박8일간 장애인극복상 수상자들과 연수를 가면서 인솔 공무원 2명의 여비 484만원도 끼워넣었다.
더욱이 도의 이런 행태는 수년간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다.
지난 2004년의 경우 장애인체육대회 해단식 시상금 명목으로 820만원을 썼고 역시 같은해 6월24일에는 장애인극복상 수상자 인솔 공무원(2명) 여비 514만원을 지출했다.
앞서 지난 2003년에도 ▲체육대회 행사비 550만원 ▲공무원 해외여행경비 457만원 등을 지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인솔 공무원들이지만 장애인 기금으로 공무원들이 해외여행을 가고 체육대회를 치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일반회계 예산 확보가 어려워 어쩔수 없이 장애인들의 인솔경비로 쓴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핑계삼아 외국에 놀러간다는 여론이 있어 올해부터는 예산이 없으면 아예 따라가지 않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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