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11일 오후 3~6시 서울 용산구 국제센터빌딩내 삼일회계번인 본사를 압수수색해 주가 산정 자료와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본텍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본인과 글로비스를 통해 주식의 60% 이상을 확보하고 있던 회사로 지난 2월 현대오토넷에 합병됐다.
지난해 9월 정 사장이 본텍 지분을 지멘스에 팔 당시 평가액은 9만5000원에 불과했지만 현대오토넷과 합병 당시에는 주당 23만3553원으로 2.5배나 많게 산정됐다.
정 사장은 본텍 주식을 지멘스에 팔아 500억원의 차익을 남겼으며 현대오토넷과 합병하면서 글로비스와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거래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현대오토넷 주식을 확보하게 됐다.
검찰은 현대차가 비자금 조성과 계열사 인수합병을 통해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조성된 비자금이 경영권 승계뿐 아니라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쓰였는지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현대 오토넷은 현대차 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성장을 지원한 회사로 지목되고 있으며 검찰의 1차 압수수색 대상에도 포함됐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현대차 본사와 주요 계열사에서 시작돼 윈앤윈21 등 기업구조조정 회사, 회계법인으로 이어지면서 계열사 키우기와 주식매매를 통한 탈법행위 규명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한 압수물 분석을 가능한 신속하게 진행한 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를 불러 본텍의 주가 산정 경위 등에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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