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침 속여 수천만원 ‘꿀꺽’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4-12 19:49:5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협력업체서 2년간… 韓電 서릿발 감사 헛구호 고객과 함께 세계적인 전력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한국전력공사의 캐치프레이즈를 무색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 집안 단속도 못하면서 어떻게 세계 100대 기업에 들어설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문제의 발단은 한전 성동구사업소로 전력소모가 많은 해당업체와 결탁해 계량기 검침을 속이는 수법을 활용, 세금포탈을 비롯한 각종 이권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 것.

실제 서울 성동구내 130대의 기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ㅅ’오락실의 경우 월평균 전력사용량 100%를 전제로 할 때 최근 2년 동안 검침원과 짜는 수법으로 빼돌린 액수가 40%에 육박해 금액으로 환산할 때 수천만원에 이르는 돈이 국고로 들어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같이 전기 사용량이 많은 점포 하나가 많게는 수억원, 적게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요금을 속여 철밥통과도 같은 국민의 기업인 한전과 입맛을 같이하는 협력업체들만 먹여 살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작 당사자인 한국전력공사는 서릿발 같은 감사는 커녕 제 식구 감싸기에만 연연하며 세계 100대 기업에 합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명분은 실로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가서 새지 않겠느냐’는 옛말을 연상시키에 충분한 상황.

한 때 한전에서 일을 했다는 이 모씨는 “한전과 사업을 같이 하는 검침사업 분야 협력업체들의 경우 1000만원 이상의 수금 사고시 계약을 해지토록 하고 있다”며 “본래 국가기반사업을 전제로 한 철옹성 같은 공기업 한전과의 계약해지는 곧 파산이라고 볼 때 ‘너도 살고 나도 살기식’관계를 청산하지 않으면 글자 그대로의 공기업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현재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지난주부터 결탁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며 “감사 결과 이후 정확한 사실여부가 판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