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헐값 매각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10일 외환은행 매각 당시 태스크포스(TF)팀장 전 모(50)씨가 BIS 조작 의혹을 풀 핵심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수사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혀 전씨를 통해 BIS 조작 혐의의 일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전씨가 당시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TF팀 팀장으로 매각 주무 팀장이었기 때문에 전씨가 BIS 조작과정을 몰랐을 수 없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전씨가 사망한 외환은행 TF팀원 허 모 차장의 직속 상관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허 차장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대주주 자격을 획득하는데 결정적 요인이 된 ‘팩스 5장’을 보낸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전씨가 BIS 조작관련 혐의를 허 차장에게 미루지는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전씨를 상대로 한 수사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전씨가 BIS 조작과 관련해 상당 부분 안다고 판단되고 전씨 수사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수사 초기 전씨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은 검찰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전씨에게 수억원을 건넨 엘리어트홀딩스 박 모 사장의 50개 계좌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박씨는 검찰에서 “절세를 위해 차명계좌에 돈을 나누어 관리했다”고 밝혀 6억원이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송금됐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와 외환은행 전현직 직원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빨라지면서 당초 오는 7월로 예정되던 수사 마무리 시점은 다소 앞당겨질 전망이다.
채 수사기획관 “당초 감사원 감사가 마무리된 뒤 외환은행 BIS 관련 수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이미 수사를 시작했으니 수사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임직원과 전현직 외환은행 직원 등 외환은행 BIS 조작과 관련된 5명을 추가 출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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