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 비자금 수사를 맡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 검사장)는 글로비스와 함께 현대차그룹 비자금 창구로 알려진 현대오토넷에 대한 압수물 분석을 끝내고 다음주부터 회사 관계자 소환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8일 “다음주 정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것은 쉽지 않다”라고 말해 조속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일축했다.
아울러 “그룹 회장을 가급적 여러차례 소환해 조사하는 것은 지양해야겠죠”라고 말해 현대차 수사가 대략 마무리된 뒤 최종 확인 단계에서 정 회장의 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암시했다.
또 “현대오토넷에서 압수한 자료에 대한 분석을 끝내고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비자금 조성이 이뤄진 글로비스의 이주은 사장이 구속된 바 있고, 현대오토넷도 15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현대오토넷 관계자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채 기획관은 정 회장 부자에 대한 동시 소환 가능성과 관련, “모양새가 이상하다”며 순차적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획임을 밝혔다.
검찰은 정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에 대해서도 “조사받으려 들어온 사람의 뒷문을 닫아버리는 것은 모양새가 좀 그렇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다만 “소환될 경우 단순 참고인은 아닐 것”이라고 말해 소환과 동시에 사법처리될 가능성을 열어놨다. 채 기획관은 정 회장이 입국하면서 비자금 규모를 전혀 모른다고 밝힌 것과 관련, “수사 방향에는 변화 없다. 우리는 증거로 말을 하는 것일 뿐”이라며 정 회장이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단서를 확보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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