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비자금 본격 수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29 19: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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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금융브로커 김재록 로비 의혹과 병행 조사 검찰이 현대 비자금에 대한 본격 수사를 선언했다.

금융 브로커 김재록(46·구속)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29일 당초 김재록 로비 의혹 수사를 현대 비자금 수사와 병행하기로 수사방향을 선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은 김재록 로비사건 수사를 위해 불가피하게 감행했던 현대 비자금에 대한 수사의 중요성이 생각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재록 로비 자금 중 일부가 현대 비자금으로부터 흘러들어왔다는 단서를 시작으로 현대와 계열사 글로비스, 오토넷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압수수색 결과 글로비스 금고에서 수십억원의 채권, 미 달러화 등이 발견됐고 현대측 자료에서도 비자금 조성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재록씨에게 건너간 비자금 외에 현대 비자금이 추가로 조성된 경위와 규모, 사용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대 비자금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김재록 로비라는 ‘원 트랙’으로 진행되다 현대 압수수색을 계기로 ‘투 트랙’으로 바뀌었다”며 “글로비스 수사 과정에서 압수 자료와 관계자 진술 등 추가 비자금조성 단서가 포착돼 이 부분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비자금 수사가 현대차 전체를 상대로한 수사는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글로비스만을 중점적으로 조사하되 현대차와 오토넷은 글로비스와 연결부분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전체에 대한 수사에는 오랜 준비기간이 필요하고 많은 인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김재록 로비를 목표로 시작한 현재의 수사 방향을 전면 수정할 수는 없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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