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電 횡포에 서민들 운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27 19:58:0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빈집 전기공사 하다 불내고 복구 외면 집주인에게 공사일정을 알리지 않은 채 빈집에서 무리하게 전기공사를 펼치던 한국전력 경기북부 직원들이 계량기를 교체하다 집 내부의 배전판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해 ‘방화범’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더욱이 한전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후 복구나 보상을 외면한 채 ‘집 내부의 전기배선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원인분석과 책임전가할 곳을 찾는 데만 매달려 수일 째 화재현장을 방치하고 있어 시름하고 있는 주민을 또 한번 울리고 있다.

27일 한국전력과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의정부시에 소재한 한국전력 경기북부지사에서 계량기가 역회전한다는 검침원의 보고에 계량기 교체공사를 위해 북부지사의 협력업체인 Y사에 작업을 지시, 10시20분쯤 현장인 장흥면 울대리 177번지에 위치한 주택에 도착한 Y사 직원은 집주인이 없자 공사를 ‘집 주인 입회하에 해야 한다’는 방침을 무시하고 빈집에서 무리하게 집 외부에 있던 계량기를 교체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인근에서 묘지를 정비하던 이 모(44·수유동)씨는 “묘소를 정비하던 중 갑자기 지붕에서 연기가 솟구쳤고 전기공사 직원이 당황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마침 양수기 펌프가 옆에 있어 소방차가 오기까지 화마를 지연 했기에 다행이지 아니면 뒷산이 모두 탈 뻔했다”고 덧붙였다.

집주인 황 모(64)씨는 “사용한지 8년이 다되도록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내부 전기배선이 잘못됐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우며 빈집에서 몰래 공사를 펼친 것 자체가 ‘방화범’이나 마찬가지다”고 토로하며 “화재가 발생한 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되가는데 복구치 않아 현장은 그을음 냄새와 시커멓게 변한 실내는 화재진압 때 사용한 물로 흥건한데도 이를 방치하고 있어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고 울부짖었다.

이에 한국전력 경기북부지사에서는 “화재 원인을 분석한 후 복구와 보상에 대해 말하겠으며 아직은 이렇다한 결과가 없어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최문수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