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노조원, 회장댁 기습 점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27 19: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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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유리창 깨고 무단진입 농성… 경찰, 전원 연행 최일배 코오롱 정리투쟁위원회 위원장과 9명의 코오롱 노조원들이 27일 새벽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자택에 진입했다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이들은 이날 새벽 5시15분 야산을 타고 내려와 성북동에 위치한 이 회장 자택의 대형거실 유리를 깨고 무단 거실에 진입, 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코오롱 노조측은 지난해 2월 15% 임금삭감을 전제로 사측과 509명의 희망퇴직에 합의했으나 사측이 약속을 어기고 78명을 정리해고 했다면서 이들의 원상 복직을 요구하며 반발해 왔다.

이들은 앞서 지난 14일에도 과천 코오롱 본사 로비를 점거하고 해고자 복직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아침 8시30분쯤 자택에 있던 노조원 9명과 자택 밖에서 농성 중이던 20여명 등 이날 농성에 참여한 전원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최 위원장은 몸에 지니고 있던 면도칼로 자해를 시도, 곧바로 인근 고려대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최 위원장의 상처가 크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정리 해고자 신분으로 지난해 7월 선거에서 50.39%의 찬성으로 노조위원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해고자가 노조위원장이 될 수 있느냐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듭되면서 선거가 끝난지 9개월이 넘는 동안 임시대의원 회의 조차 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과 코오롱 노조 집행부는 지난해 2월 정리해고한 78명을 복직시키고 현 노조 집행부를 인정하라는 요구를 내세우면서 ▲불매운동 ▲송전탑 점거 ▲과천 본사 앞 시위 등을 주도해 왔다.

노조측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회사측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 관계자는 “지난해 노조 위원회 선거에서 노조원들끼리 정리해고자 신분인 최일배 위원장을 노조 위원장으로 뽑았지만 회사로써는 정리해고자 신분인 최 위원장의 당선여부를 확정할 수 없다”며 “이에 따라 대화 창구를 상부단체인 화섬연맹과 하기로 하고 계속적인 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측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던 도중에 갑작스럽게 회장 자택 무단 침입 사태가 발생해 매우 당혹스럽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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