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계열 글로비스 사장 체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27 19:31:5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검찰, 자금팀장도 함께… 비자금 조성 경위 조사 김재록씨(46·구속)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7일 현대자동차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글로비스 이주은 사장과 자금팀장 곽 모씨를 횡령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24일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현대·기아차 본사를 압수색하던 26일 체포영장을 집행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재록씨는 현대로부터 건축 인허가 관련 로비를 부탁받고 그 대가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대측은 로비자금을 계열사인 그로비스를 통해 조성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 2명에 대해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는 물론 수사상 필요까지 판단해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글로비스가 비자금 조성과정에 활용했던 하청업체 관련자와 현대자동차 자금 담당자 1~2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현대·기아자동차 임직원 10명에 대해 1단계 출금금지 조치를 취하고 필요시 대상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재록 로비사건 수사와 관련해서는 은행 실무직원을 소환조사하는 등 로비 경위와 대상에 대한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현대·기아차의 비자금 조성 과정을 캐고 있는 것 역시 비자금 출처가 나와야 김씨 수사가 용이하다는 수사기법 상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에게 전달된 돈이 수십원에 이르고 김씨가 ‘건설 브로커’로 활동한 전력이 없다는 점에서 현대차 관련 로비와 자금 흐름의 전 과정에 대해서 수사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26일 아침 7시30분부터 밤 11시30분까지 16시간 검사 10명, 수사관 90명을 투입, 현대·기아차와 글로비스, 현대 오토넷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80박스 분량의 자료를 압수했다.

이처럼 많은 인력과 시간이 투입된 것과 관련, 검찰 관계자는 “회사가 워낙 방대하고 계속 영업 중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업에 차질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는 수사상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장에서 자료를 분류하고 컴퓨터 자료를 복사하는 등 압수 물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