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무료입장 행사 ‘아수라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26 19: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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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인해로 시민 30여명 부상 이달 초 놀이기구 사망사고로 도마에 오른 롯데월드에서 또 다시 사고가 발생,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26일 롯데월드 무료입장 행사에서 부상자가 속출하자 시민들은 롯데측의 ‘안전 불감증’이 위험 수위에 이른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날 사고는 롯데월드가 실시한 무료입장 행사에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화창한 휴일을 맞아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행사장은 사실상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다.

롯데월드가 아침 8시30분께 문을 열자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을 치고 있던 시민들이 일시에 입장, 극심한 혼잡이 빚어진 것.

이 와중에 시민 30여명이 넘어지면서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미아도 발생했다.

사고가 잇따르자 롯데월드 측은 아직 입장하지 않은 시민들에게 귀가를 요청하는 방송을 내보냈고 인근 소방서 및 특수구조대 등이 긴급출동, 현장을 정리했다.

◇'시민의식' 때문?..항의 빗발쳐
당황한 롯데월드측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이달 말까지 계획했던 무료입장 행사를 전면 취소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 사고에 관한 롯데월드측의 공식 입장은 도리어 성난 시민들에게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됐다.

롯데월드측은 이날 오후 “안전요원을 200여명이나 배치했지만 한꺼번에 시민들이 몰려 사태가 악화됐다. 8개 소방서 170여명, 응급차량 70여대가 출동, 안전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날 사고의 원인을 ‘시민의식 부재’ 탓으로 돌린 셈이다.

그러자 시민들은 롯데가 안전사고 대비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시민은 “현장에는 안전요원조차 제대로 배치되지 않았다”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상에서도 술렁이고 있다. 아이디 ‘wangsalmon’을 쓰는 누리꾼은 “롯데는 휴일에 공짜 개방하는데 사람들이 몰려들 것을 예상 못했나”라며 롯데측의 무성의한 안전의식을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 ‘riquus’도 “롯데월드는 업친 데 덮친 격이다. 잘못도 뉘우치지 못하고 시민탓만 한다”고 지적했다.

‘무료입장 첫 날 행사를 굳이 휴일에 맞출 필요가 있었겠는가’ 하는 지적도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있다.

아이디 ‘roreal1’를 쓰는 한 누리꾼은 “솔직히 이 정도 일줄은 몰랐지만 사람 많고 혼잡하고 고생할 것 같아서 안 갔는데 천만다행”이라며 “첫날인 데다 주말까지 겹치면 인파가 몰릴게 뻔하지 않냐”며 롯데측의 부실한 행사 계획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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