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音大 가짜박사등 120명 적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19 19: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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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러音大 총장과 짜고 학위 장사한 학원장 구속 러시아 유명 음악대학 총장과 짜고 가짜로 취득한 박사학위를 이용해 국내 대학과 교향악단 등에서 활동한 음대 교수, 강사 등 120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이영열)는 19일 유학알선 업자 도 모(51·여)씨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도씨와 공모해 희망자에게 러시아 유명 V음대 박사 학위를 발급해준 이 대학 총장 러시아인 Z씨를 지명수배했다.

또 도씨를 통해 허위 학위를 발급받아 이를 학술진흥재단에 등록한 뒤 대학 등에 취업한 혐의로 현직 대학교수 5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6명은 벌금 700만~1000만원에 약식기소 했다.

피아니스트 출신인 도씨는 서울 강남에 음악학원 겸 유학알선 업체 R음악원을 설립하고 V음대의 국내 분교인 것처럼 꾸민 뒤 학기당 400만~500만원씩 받고 지난 1998년부터 최근까지 러시아 음대 학위를 발급해준 혐의다.

도씨는 학위 취득 희망자를 모집, 몇시간 강의 및 레슨과 일주일 가량 러시아 현지 방문을 마친 뒤 V음대 박사학위, H음대 석사학위를 발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V음대 총장 Z씨는 대학 교수 1, 2명과 함께 한 해 10여일 가량 R음악원에서 강의를 하고 이를 대가로 R음악원의 수강료 절반을 기부금 형태로 받은 혐의다.

현직 유명 음대 교수 김 모씨와 강사 이 모씨는 이렇게 받은 학위를 가지고 음악원에서 석박사 과정 희망자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고 학생들을 모집하거나 논문을 지도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R음악원에서 가짜 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은 현재 대부분 교수와 조교수, 시간강사, 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음대 강사 및 교수, 교향악단 단원을 임용할 때 박사학위 소지자들에게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으나, 외국 현지 사정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학위의 진위를 확인하지 못해 이같은 범행이 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가짜 박사학위 취득자 전원을 교육부에 통보, 징계 의뢰하고 러시아 H대학으로부터 같은 방식으로 가짜 석사학위를 취득한 국내 음악계 종사자 100여명에 대한 사법처리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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