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만 챙긴 ‘인천大 석좌교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14 19: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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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연구실적 거의 없고 매월 250만원 받아가 인천대학교가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의 경험을 학문분야에 접목시키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석좌교수 제도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밝혀져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가 인천대학교에 행정정보 공개를 청구해 공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대학교는 3월 현재 C 전 인천시장 등 5명의 석좌교수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인천대 석좌교수들의 2005년도 강의 및 연구 실적이 거의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 석좌교수제도가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이룬 석학의 교육·연구 활동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취지로 볼 때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중국학 연구소의 A 석좌교수의 경우 지난 2002년 9월 임용됐지만 강의 및 연구 실적이 전혀 없으며 지난해 8월 임용된 K 전 건설교통부 장관의 경우도 강의 및 연구 실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 2004년 3월 임용된 C 전 인천시장의 경우는 행정대학원 고위관리자 과정에서 한 학기에 고작 1회 정도의 특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해양수산부 차관을 역임했던 L 석좌교수가 경영학부에서 년 3~6시간 정도의 강의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께 임용된 L 전 인천발전연구원장의 경우는 논문지도 정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대는 강의 및 연구 실적이 없는 석좌교수들에게 월 250만원의 급여와 함께 4대 보험 가입은 물론 퇴직금까지 지급하고 있는가 하면 절대적 공간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연구실까지 제공하고 있다.

결국 인천대학교는 연구 및 강의 실적이 없는 석좌교수들을 위해 연간 수억원의 시민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인천연대는 “인천대는 유명무실한 석좌교수 제도를 즉시 폐지해야 하며 폐지가 아니라면 석좌교수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시급히 마련, 시민혈세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 관계자는 “석좌교수는 꼭 강의를 해야 하는 규정은 없다”며 “이들이 그동안 사회에서 습득한 전문분야를 학교발전에 접목시키고 국립대 전환 등 중앙정부와의 연계성 등을 감안, 선임했다”고 말했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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