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매물 전화사기 극성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13 20: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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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비싸게 팔아주겠다” 꾀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사는 이 모(64)씨는 최근 한 인터넷 부동산 매매 사이트에 자신이 소유한 80억원 상당의 상가 건물을 매물로 내놓았다가 수천만원을 사기 당하는 경험을 했다.

이씨는 매물 공개 며칠 후 자신을 모 부동산 이 부장이라고 밝힌 남성으로 부터 “매물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다. 감정서를 새로 가져 오면 90억원에 팔아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자신이 아는 감정원을 소개시켜 주며 “충분히 90억원 짜리 감정서를 써 줄 것”이라는 친절함도 잊지 않았다.

이씨는 10억원을 더 받고 팔 수 있다는 욕심에 이 남성이 사람이 알려준 곳으로 전화해 감정을 의뢰하고 감정비로 3700여만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감정비를 받아 챙긴 이후 감정원과 부동산 중계업자는 연락이 두절되었고 이씨는 뒤늦게 자신이 속은 줄 깨달았다.

제주도에 사는 박 모(46·여)씨도 인터넷 부동산 매매 사이트에 1만2000평 토지를 매물로 내놓았다가 비싸게 팔아주겠다며 전화한 부동산 중계업자의 말에 속아 감정비 1억원만 날렸다.

서울 일선 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부동산 매매 사이트에 매물을 올려 놓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부동산 중계업자라고 속이고 감정서를 새로 만들면 비싸게 팔아주겠다며 감정비만 받아 챙기고 도망치는 사기범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타인 명의의 대포폰과 대포 통장으로 전화를 하고 돈을 받아 챙긴 후 종적을 감추는 식으로 경찰의 수사를 교묘히 피하고 있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에 올린 부동산 매물을 대신 팔아주겠다거나 감정서를 새로 만들라며 돈을 요구할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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