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뭐라고 하더라도 잔디 보호차원에서 개방은 안 됩니다.”-광명사업소-
경기 광명실내체육관 잔디구장 개방을 놓고 주민들과 광명사업소가 갈등을 빚고 있다.
12일 광명시와 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1993년 하안1동 577번지 광명실내체육관 앞에 국제규격의 천연잔디구장(110m×90m)을 조성했다.
주민들의 건강증진 등에 도움을 주고 어린이날 등 각종 행사때 사용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주민들은 시민의 혈세를 들여 만들어 놓고 주민들에게 한번도 개방하지 않으면서 시 행사때만 개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주민 한 모(46)씨는 “유명무실한 잔디구장, 시민 혈세를 들여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김 모(51)씨는 “왜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럴 바에는 인조구장으로 바꾸든지 아니면 아예 없애는 게 낫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일부 주민들은 광명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잔디구장 개방을 활성화 해 줄 것을 요구하는 불만의 글까지 올리고 있다.
백 모씨는 “잔디 구장이 있으면 뭘 합니까. 시민들한테 도움이 되지 않는 구장은 없는 것보다 더 못하지 않겠어요?”라며 “관리하기가 귀찮으니까 아예 못들어 가게 막고 있는데 이러면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잔디구장 활성화를 위해 잔디 성장기인 3~5·6월까지만 못들어가게 막고 잔디구장을 토·일요일 개방을 하던지 아니면 잔디구장을 없애고 연중 시민들한테 개방을 하던지 머리를 한번 짜 보시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심지어 시 일각에서까지 “이제는 사업소도 모르쇠로 일관할 때가 아니다”는 지적이다.
한 공무원(46.6급)은 “사업소도 관리상 문제를 들어 뒷짐만 질때가 아니다”며 “하루 빨리 시와 주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광명사업소는 관리상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주민들과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사업소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잔디 훼손 등 관리상 문제 등으로 인해 개방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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