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천시 중구 Y장례식장에서 발인한 故 이 모(76)씨 유족들에 따르면 지난 4일 부평화장장에서 예배까지 마치고 아침 8시30분으로 예정된 화장을 기다리던 중 8시께 장례식장으로부터 시신이 바뀌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장례식장측이 시신이 바뀐 사실을 조금만 뒤늦게 알았다면 이씨 유족들은 다른 시신을 화장할 뻔했다.
이 과정에서 다급해진 장례식장 측은 故 이씨 시신을 승합차를 개조한 1인용 영구차에 싣고 8시20분께 부평화장장에 도착했으나 유족들은 고인을 두번 죽인 셈이라며 화장을 거부한 채 장례식장으로 가 거세게 항의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부평화장장에서 화장할 예정이었던 故 이씨와 시신이 뒤바뀐 故 백 모(여·43)씨 유족들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장례식장으로 몰려가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백씨 유족들은 이날 정오께 장례식장측과 보상 등 타협이 이뤄져 예정대로 오후 1시30분 부평화장장에서 화장을 치렀고 이씨 유족들도 장례식장과 합의, 영구차로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긴 후 다시 발인절차를 밟아 오후 4시 화장에 들어갔다.
이씨 유족들은 “장례식장측이 고인을 1인용 영구차에 태워 화장장까지 마구 달려왔을 생각을 하니 분노가 치민다”며 “시신이 바뀐 양측 모두 기독교라 동일한 십자가 관포를 사용해 발인 때는 물론 화장장 안치실에서 예배를 볼 때도 시신이 뒤바뀐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Y장례식장 관계는 “해서는 절대 안 되는 실수를 한데 대해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상주들이 자물쇠를 분실하는 일이 잦아 우리 측에서 시신 안치함 열쇠를 자체 관리하다가 큰 실수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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