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진입로 터널 ‘엉터리 설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2-14 19:42:1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포천 광릉숲우회도로 전등하나 없고 차량교행 어려워 주민들 반발 예산부족으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돼 ‘공사중지는 예산낭비의 주요원인’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경기도 포천 ‘광릉숲우회도로공사가’<본보8일자10면 게재> 이번에는 마을 진입로와 하천에 설치한 터널이 주변상황을 고려치 않은 형태로 제작돼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포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2년 6월 착공한 광릉숲우회도로공사는 소흘읍 이동교리에서 내촌면 진목리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7.87㎞로 82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07년 6월 준공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내촌면에서부터 출발한 공사는 4차선 폭 18.5m로 현재 7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민과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박스형 터널 9곳과 하천에 설치한 수로 15곳을 설치할 예정이며 현재 20곳의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

그러나 주민들은 고모2리 엄나무골 마을입구에 설치한 시멘트 박스형 터널은 주민 수나 차량통행량 등을 고려치 않은 시공으로 ‘차량교행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또 인근 하천에 설치 약 한 1구당 6.5m인 3구의 각형 수로도 상류15m, 하류 6m인 하천지형에 비해 과다한 넓이의 20여m로 축조돼 유입량에 비해 터무니없이 과다한 공사라는 지적과 하천현황도 파악치 못한 엉터리 설계라는 주장이다.

주민 박 모(소흘읍 고모리·50)씨는 “고모리에 설치한 차량통행용 터널은 야간에는 캄캄한 터널 속에 전등하나 없어 통행하기 상당히 위험하며 양쪽에 차량이 몰리면 한동안 교통체증이 지속된다”고 말하며 “더욱이 현재 차량통행용 터널 옆에 만들어 놓은 하천 터널은 현실과 맞지 않게 너무 크게 만들어, 하천 하류는 불과 6~7m 채 안되는 좁은 하천으로 2구만해도 소화능력이 충분한데도 6.5m 터널을 3구를 만들어 하천이 갑자기 터널 앞에서 나팔관처럼 벌어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어 기본설계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최 모(58)씨는 “정작 차량과 주민들 통행이 빈번한 터널은 협소한 1구형으로 만들고 유입량이 소량인 하천은 3구형으로 과다하게 만든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우며 이는 근본적으로 설계당시에 현실적 상황을 충분히 확인, 또는 이해치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이행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이에 경기도 제2청의 한관계자는 “1구형 터널이 좁아 현장 확인 후 주민들에게 우회할 수 있는 우회도로 개설에 대해 설명을 마쳤으며 하천에 설치한 하천용 터널은 포천시 하천정비계획에 의거, 설계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ㅈ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