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선릉역 한 사설 TV경마장에서 일련번호가 동일한 500만원권 수표 한장이 발견된 이후 성수동과 상봉동, 경기 구리시에서 각각 30분 간격으로 총 4장의 위조수표가 나왔다.
경찰 조사결과 위조수표는 모두 발행은행인 모 은행 강남역지점에 돈을 바꾸러온 환전상들이 처음 발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표 이서란에 글씨체가 유사한 점을 포착,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 상도동 A여관에서도 10만원권 위조 수표가 발견됐다.
여관 주인 안 모(48)씨는 “전날 여관에 투숙한 20대로 보이는 남자가 10만원을 숙박비로 냈다”면서 “이 남자의 신분증을 보고 내가 직접 주민번호 등을 적었는데 아침에 보니 위조된 것 같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수표에 기록된 주민번호 등이 허위 기록임에 따라 국과수에 수표 지문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3일에는 중국에서 위조수표 530매를 수입한 뒤 용인 등 수도권 일대 슈퍼와 상설 의류매장에 유통시킨 엄 모(38)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위조수표를 이용, 농민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온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21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구속된 백 모(47)씨 등 7명은 충남 부령, 전남 영암 등지에서 농민들이 주로 운영하는 전국 정미소를 대상으로 쌀을 비싸게 사주겠다고 속여 위조수표를 건네는 수법으로 쌀 4800여가마(시가 1억7000만원 상당)를 빼돌린 혐의다.
이들은 정부의 추곡수매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농민들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이용, 전국 정미소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수표로 인한 손해를 방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이서를 요구하고 주민등록증과 대조해 보는 것”이라며 “은행마크 주위에 무궁화 무늬를 확인하는 등 위조수표 식별 요령을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 감독원이 밝힌 6가지 위조수표 식별법은 ▲발행 은행 마크 주위에 숨겨진 무궁화 무늬 은화 ▲수표 한글 액면 위의 미세문자 ▲수표 감식기의 자외선 형광램프를 비추면 드러나는 이색성 형광 등이다.
또 ▲수표 액면 주위의 동그란 나선형 광간섭 무늬 ▲노란색 계통의 비표인 ‘수표’문자 ▲앞면 결재란과 뒷면에 삽입된 육간 식별이 어려운 ‘X’비표 등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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