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의정부시와 시공사인 세웅건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시를 회색도시로 연상케 했던 호원동 대전차 방호벽을 지난해 12월26일부터 올해 1월 말까지 다이아몬드 와이어 쇼(diamond wire saw)공법을 이용해 철거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와이어 쇼 공법은 콘크리트와 철근 구조물을 절단해 해체하는 공법으로 소음과 진동이 적어 장소, 시간, 대상을 가리지 않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지만 공사비가 비싼편.
문제는 와이어 쇼 공법을 사용해야 할 시공사가 임의로 변경해 방호벽 상단에 굴착기 2대를 올려 해머(hammer)를 이용한 타격공법으로 작업하는데 있다.
타격공법은 인근지역에 소음과 분진을 발생시키고 공사기간이 길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공사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인근 주민은 소음과 분진으로 연일 시달리고 있으며 굴착기 무게와 해머의 충격에 의해 붕괴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어 대형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먼지와 소음으로 인해 창문을 열어놓을 수가 없다”고 불편을 호소하며 “철거작업 인부들이 ‘3월까지 철거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공법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부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식의 반응을 보여 관리감독할 해당관청이 직무유기를 넘어 특혜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공사감독부서인 시공여지 개발사업단 단장은 “시공사의 공법 변경에 대한 질문에 공법이야 공사를 하다보면 바뀔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일부 공법이 바뀐 것을 알았음에도 이를 묵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게 했다.
그는 또 기존 철거완료 시점이 1월말로 예정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엔 “방호벽 철거는 오는 6월말까지”라고 답한 뒤 “6월 중으로 철거 작업이 끝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26일자 보도자료(본지 12월 26일자 16면)를 통해 “28억20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방호벽 철거와 보행공간 확보, 택시승강장 설치, 자전거 보관대 및 휴게시설 설치 등의 모든 사업이 내년 6월까지 완료된다”고 발표했다. 결국 시설물 설치 공사는 고려하지 않은 방만한 행정임을 미뤄 추측케 했다. 이밖에도 현장관계자 중엔 시공사 직원이 없어 아청에 따른 문제점도 함께 제기됐다.
한편 최초 계약자인 세웅건설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작업공정이 계약과 다르냐는 질문에 “현장이 여러 곳 이어서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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