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국민이 아니다” 주민등록증 불태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2-07 20: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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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민단체·주민들 분개 경기 평택시 팽성읍 미군기지확장편입지역 주민·시민단체 등 50여명이 7일 미군기지확장 반대표시로 평택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등록증 20여장을 불에 태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팽성주민들은 이날 평택시청을 방문, 송명호 평택시장에게 주민등록증 150여장을 반납하고 면담을 요청했지만 송 시장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주민등록증 반납이 무산됐다.

주민들은 시청현관에서 주민등록증반납을 거부당하자 미리 준비한 그릇에 주민등록증 20장을 넣고 휘발류에 불을 붙혀 모두 소각했다.

주민들은 “우리는 과거 일본놈들에게 비행장으로 땅을 뺏기고 미국놈들에게 두번씩이나 땅을 빼앗기는데도 한국 정부는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해 주었느냐”며 “국가에서 내라는 세금 꼬박 꼬박 내고 하라는대로 충실히 했는데도 우리에게 돌아온것은 땅을 내놓고 고향을 떠나라는 일방적 통보 뿐이다”라고 분개했다.

또 “국민의 의견은 무시하고 미국이 하라는대로만 하는 정부가 우리의 정부인가” 며 “국민의 땅과 집을 팔아 미국의 전쟁기지에 조공으로 바치는 한국정부에 우리는 더 이상 한국국민임을 거부하고 주민등록증을 모두 반납하겠다” 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날 주민등록증을 불태우고 송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로 진입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시청직원들과 한때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허선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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