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폐기물처리장 부지 활용 논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2-06 20: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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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공단,“아파트형 공장 지어 첨단산업 유치” 17년 동안 빈 땅으로 방치되고 있는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내 1만5000평의 폐기물 처리시설 부지 활용방안을 놓고 인천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가 마찰을 빚고 있다.

6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본부에 따르면 남동구 고잔동 운전면허시험장 옆 폐기물 처리시설 부지 1만5000평을 첨단산업용지로 개발하기 위해 올 예산에 용역비를 책정했으며 용역결과가 나오면 인천시와 도시계획시설 폐지 문제를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경인본부는 지난 1989년 도시계획법상 폐기물 처리시설(소각·매립시설)로 지정된 이 땅이 주민 반발에 부딪혀 당초 목적대로 사용되지 못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소각장과 매립시설로 사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산업용지로 개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인본부는 또 이 땅에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연구소와 물류센터도 건립하는 쪽으로 개발 방향을 잡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도시계획시설을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는 현재 남동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기물이 경기 평택, 충남, 전남 등 타 지역으로 반출돼 처리되고 있지만 언젠가는 지역 내에서 처리해야 할 상황이 올 것이기 때문에 뚜렷한 대안 없이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해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해당 부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작은 소각시설 부지의 용도 폐지는 신중히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폐기물은 발생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추세”라며 “앞으로 타 지역에서 우리지역 폐기물 반입과 처리를 거부하거나 그 지역 환경단체 등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곤란한 처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본부 관계자는 “어느 지역이 첨단기업들의 관심을 선점하느냐 하는 문제에서 뒤쳐지면 산업구조 고도화는 물 건너갈 것”이라며 “현 부지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의 목적을 이룰 수 없는 만큼 풀어주고 나중에 꼭 필요하면 대체 부지를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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