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경찰청 차장 비서 강희도 경위 검찰 소환 앞두고 자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1-22 19:32:0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브로커 윤상림씨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최광식 경찰청 차장의 비서 강희도 경위(40)가 21일 오전 10시30분께 강원 원주시 호저면 상천부락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강 경위 자살과 관련해 거물브로커 윤상림씨 사건과 관련, 검찰의 소환 통보에 “상당한 심적 부담감을 가졌던 거 같다”며 정확한 자살 동기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살이 보고된 뒤 강 경위가 근무하던 경찰청 차장 부속실에서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고 말하고, 지난 20일 오후 4시께 “강 경위가 사건때문에 죽고 싶다”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유족의 신고 전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 경위는 A4용지 5장 분량의 유서에서 “S 검사님, 제가 주식에 투자한 것은 차장님(최광식 차장)께 용돈 받은 것을 모아 부인 모르게 비상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윤상림씨는 잘 모르는 사람이예요”라고 표현해 이번 사건과 자신이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서에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뉴스없는 세상으로 가자. 검새(사)없는 세상으로 가자”라고 글을 남겨 언론과 검찰에 대해 심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이밖에 “차장님한테 빌려준 돈도 있다”며 “0사장님 아니면 차장님한테 전화하면 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강경위의 실종신고를 접하고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원주지역 일대에서 강 경위가 휴대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 차량에서 200m 떨어진 야산에서 강 경위의 시신을 발견했다.

한편 최광식 차장은 자신의 비서인 강 경위를 통해 윤상림씨의 차명계좌로 돈을 송금하는 등 돈 심부름을 시킨것으로 알려졌으며, 최 차장의 계좌에 수천만원대의 돈거래가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순경 출신으로 1990년 경찰에 입문한 강 경위는 지난해 말 허준영 전 청장이 물러난 이후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최광식 차장의 수행비서로 활동해 왔으며, 최 차장이 전북경찰청장이던 시절부터 함께 일해 오던 중 지난해 12월 경위로 승진했다.

22일 오후 강희도 경위의 빈소가 마련된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하늘장례시장에 최광식 경찰청 차장의 화환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