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후문 뒤바뀐 ‘주상복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1-03 20: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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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호원동 ‘쌍용’정문진입로 비좁아 청소차등 못들어와 “아파트 후문이 사실상 정문이 돼버린 셈입니다. 정문으로는 청소차나 이사짐차 같은 대형차가 들어 갈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한 의정부시 호원동 쌍용 주상복합아파트가 상가면적을 더 크게 확보키 위해 당초 허가받은 30m도로에서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는 주출입구 면적을 3.5m의 좁은 도로로 변경해 문제가 되고 있다.

문제가 된 쌍용 주상복합아파트로 인해 호원동 313번지일대 주택가 소방도로 골목들은 입구가 바리게이트로 통제되고 있었으며 주택가 주민들의 원망 섞인 눈초리는 이곳을 통과하는 차량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골목에는 “쌍용건설은 정문없이 아파트를 건설하냐”, “시민을 위한 행정이냐 쌍용을 위한 행정이냐”라는 업체와 시를 원망하는 문구가 골목어귀 곳곳에 써있었으며 도로변까지도 글귀가 펄럭이고 있었다.

아파트를 방문하는 청소차, 이삿짐차 등 각종 차량들이 협소해진 주출입구 이용이 불가해짐에 따라 아파트후문과 연결된 주택가 소방도로를 이용, 좁은 골목이 연일 차량으로 붐비는 ‘아수라장’으로 변할 것을 우려한 조치라는 것이다.

아파트 인근 290가구 빌라 주민들은 “아파트 출입구가 주택가 쪽으로 설치돼서는 안 된다”며 “일이 이렇게 된 데는 전적으로 시가 당초 설계도면상 30미터 도로에서 자유스럽게 진출입할 수 있는 넓은 주출입구를 한 평이라도 상가를 더 크게 확보하려는 건설업체의 입장에만 매달려 3.5m의 좁은 출입구로 변경승인 해준데 그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 최모씨(56)는 “주변 여건을 고려치 않고 설계변경 승인을 해준 의정부시 주택과는 이제라도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수습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하며 “6m도 안되는 좁은 골목길인 소방도로를 아파트 부출입구와 연결해 놓으면 엉망이 될 것이 뻔한데 특혜가 있었는지 꼭 밝혀야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박 모씨(58)는 “ 주출입구가 좁아 이삿짐차도 못 들어오는 실정으로 입구까지는 짐을 대형 이삿짐차로 운반했으나 입구에서 다시 1톤 트럭으로 승강기까지 옮겨 에레베이트로 일일이 짐을 나를 수밖에 없었다”며 “잘못된 주택행정으로 이웃간 골만 깊어졌다”고 토로했다.

/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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