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운항… 전문가가 새 궁금증도 풀어줘
하얀 유람선이 물길을 헤치며 거침없이 나아가고, 한 무리 재갈매기들이 “끼룩 끼룩”거리며 뒤따른다.
눈 앞에 그림처럼 펼쳐진 밤섬 앞 강물 위로 청둥오리, 고방오리들이 군무(群舞)를 추고, 하늘 높이 브이(V)자를 그리며 남녘으로 날아가는 기러기 떼를 보면서 어린시절 읽은 동화 ‘닐스의 신기한 여행’의 주인공 닐스를 떠올린다.
이처럼 겨울철 한강은 각양각색 새들과 벗이 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선물한다.
그 중 백미(白眉)는 한강 서강대교 인근 밤섬의 탐조(探鳥)다.
밤섬은 지난 1999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뒤, 이젠 ‘자연의 보고(寶庫)’라 불리울 정도로 생태계가 되살아났다.
그 덕에 여름과 겨울에 걸쳐 수많은 철새들이 번갈아 찾아와 이곳에서 쉬어 가고 있으며, 올 겨울에도 이미 5000여마리나 되는 겨울새가 겨울을 나고 있다.
밤섬 겨울새 탐조는 한강시민공원 여의도 지구(02-3780-0561)에 마련된 탐조대에서 2월28일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해 조금이라도 밤섬에 가까이 가서 겨울새들을 보고 싶어하는 시민들에게 권할만한 것이 바로 ‘겨울철새 탐조 유람선’이다.
1일부터 2월28일까지 (주)한리버랜드에서 운영하는 이 탐조 유람선은 여의도→동작대교→밤섬→양화→여의도까지의 1시간30분간의 운항시간 동안 망원경과 육안으로 새들의 겨울나기를 관찰할 수 있다.
이 자리엔 경희대 이과대학 자연사랑동호회 ‘아리’의 대학생 새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겨울철새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참가자들의 궁금증도 해결해준다. 또 유람선내에서 열리는 ‘한강에 사는 겨울철새 사진전’도 감상할 수 있으며, 재갈매기들에게 직접 먹이도 주는 시간도 마련된다.
특히 1월4일 오후 1시30분에 떠나는 탐조 유람선엔 ‘새 박사’로 유명한 경희대 생물학과 윤무부 교수가 참석, 직접 참가자들과 겨울철새 이야기를 재미있게 나눌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운행된 탐조 유람선엔 1만9000명의 어린이와 시민이 참가해 ‘현장학습’ 방학숙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한강에서 새와 더불어 즐거운 겨울추억을 만든 바 있다.
기간 중 매일 오후 1시30분과 3시30분에 출발하며 단체의 경우 별도 신청하면 오전 11시에 ‘특별선’을 운행해 준다.
이용 요금은 성인 1만3000원, 어린이 6500원. 문의는 한리버랜드(02-3271-6981).
한편 한강시민공원사업소(소장 권종수)는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여의도샛강, 고덕수변, 강서습지생태공원, 여의도철새조망대 등 다양한 겨울프로그램들을 준비해놓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사업소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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