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치에 부담안주려 물러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2-29 19: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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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 경찰청장 사퇴 시위 농민 사망에 대한 공식 사과 후 퇴진 압력이 더욱 거세진 것에 당황함을 나타내던 허준영 경찰청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허 청장은 29일 오전 정부에 사표를 제출한 후 발표한 퇴임사에서 “농민 두 분이 돌아가신데 대해서는 비통할 따름이지만,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청장이 물러날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말까지의 예산안 처리 등 급박한 정치 현안을 고려, 평소 국가경영에 동참하는 치안을 강조하던 사람으로서 통치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를 결정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사권 조정 문제와 같은 산적한 현안 해결 독려 및 자신을 믿고 따라준 일선 경찰관들에 대한 애정도 표시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위해서 수사구조개혁,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 학교폭력 근절 등 경찰 조직의 조속한 안정과 분발할 것”을 당부했다.

또 “여러모로 부족한 청장을 믿고 따라준 전국 경찰관과 가족 여러분에게 한없는 사랑을 보낸다”고 말했다.

청장 사퇴의 계기가 됐던 과격진압과 관련해서는, “경찰의 장비보강이나 법규의 강화는 오히려 과격시위를 부추길 수 있다”며 “평화적 집회시위 문화 정착이 필수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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