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공무원들이 시의회 예산심의 기간 중 잘못된 자료를 시의회에 제출해 놓고도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와 말썽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시의회 예산심의는 중단되는 등 파행 진행됐으며 시의원들은 시장의 공개사과와 관련자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6일 시(市)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2006년도 고양시 건설사업소 예산(안)’ 심의를 위해 위원회를 개회하려다 시가 제출한 2006년도 예산 설명서가 2005년도 설명서로 잘못 제출된 사실을 발견했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관련 공무원에게 2006년도 예산 설명서를 재작성,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담당자들이 자리를 비워 자료를 받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예산계 직원들이 예산(안) 작성 노고를 위로한다며 지난 2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 직원들은 기상청이 전국적으로 대설 주의보를 내렸음에도 여행을 강행하는 바람에 결국 강풍에 발이 묶여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지고 난 뒤인 5일 오후 3시께가 되서야 업무로 복귀했다.
이로 인해 위원회는 건설사업소 예산 심의를 중단하고 타 사업소 심의를 앞당겨 진행했으며 복귀한 직원들은 부랴부랴 예산 설명서 재작성 작업을 벌였다.
위원회는 “예산 설명서 제목조차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의 기간 중 단체 여행을 간 것은 시민의 대표기관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시장은 공개사과하고 관련자들을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심의 일정이 빡빡해 미리 여행을 간 것”이라며 “잘못된 설명서는 관련부서가 내년도 예산(안)을 입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고양=이종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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