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녀’등 생활시사 ‘이색’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1-23 20:14:1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올 수능… 외국어 영역서 도표·그림활용 눈에 띄어 올해 수학능력시험에서도 시사적인 소재와 생활주변 상황을 제재로 한 문제들이 눈에 띄였다.

언어영역 듣기 3번은 공원에 애완견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 상황을 제시, 최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한 ‘개똥녀’ 사건을 연상시켰다.

남학생은 “저거 봐 저거. 저 사람들 애완견을 데리고 와서는 배설물을 치우지도 않고 그냥 가네. 공원에 애완견을 데리고 나올 때는 비닐봉투라도 가져 와야 하는 거 아냐?”라며 화제를 꺼낸다.

여학생도 이 지적에 동의하면서 이기주의라는 사회문제를 제기하고 조화와 공존의 필요성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문제는 대화의 흐름상 여학생의 마지막 말로 적절한 것을 고르라는 주문이었다.

54번은 주식 옵션에 대한 지문을 주고 2년 뒤 옵션을 행사했을 때 이익과 손해를 따지는 문제가 출제돼 수학문제를 연상케 했다.

주식의 수익과 2년후 주식가격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주어주고 그래프에 대한 설명이 잘못된 것을 찾으라는 문제였다.

수리 ‘가’형 25번은 물탱크에 서식하고 있는 박테리아를 제거하기 위해 약품을 투여하는 상황을 제시했다.

물탱크에 있는 물당 초기 박테리아 수와 약품을 투여한 시간 등을 변수로 답을 내는 문제였다.

‘가’형 이산수학 26번은 일곱 개의 마을의 그림을 제시하고 두 마을 사이의 상수도관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변수로, 모든 마을이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상수도관을 설치할 때 필요한 최소 비용을 구하도록 했다.

외국어영역에서는 도표나 그림 활용이 눈에 띄였다.

24번은 미국, 중국, 일본 등 각 국가별 전력 사용량을 도표로 제시한 뒤 잘못된 설명을 고르라는 문제가 출제됐고 13번은 고장난 엘리베이터 앞에서 짐을 가득 들고 있는 남녀의 상황을 그림으로 표시하고 적절한 대화를 고르라는 문제가 나왔다.

30번은 해상도가 다른 화면을 제시하고 그림과 관련된 지문 중 밑줄 친 단어의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였다.

11번 문제는 야자수가 배경으로 그려진 여행 일정을 주고 ‘두 사람이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고르라는 문제로, 대화의 내용과 도표의 내용을 모두 파악할 수 있어야 풀 수 있는 유형이었다.

소재면에서는 관광, 스키, 와인 등 여가생활과 관련된 지문이 많았다.

사회탐구는 주변 생활 사례나 언론 매체에서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시사성 있는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유형의 문항들을 출제했다.

스포츠 스타의 해외 진출이 GNP와 GDP에 미치는 영향, 을사조약 체결에 대한 한국인의 반응, 아프리카 지역 문제,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 문제 등이 그 예이다.

또 양심적 병역거부, 지역축제를 통한 지역개발, 방사성 폐기물 문제, 온라인 게임과 관련 청소년 인권보호 등도 시사문제도 눈에 띄었다.

새로운 유형으로는 1883년 서울의 쌀 폭동을 역사 신문 형식으로 구성, 조선 후기 상업 활동을 묻는 문항, 기자의 인터뷰 모습을 사진에 중첩시켜 의병 투쟁을 파악하는 문항, 고속철도의 하루 이용 가능 인구 비율을 통해 접근도를 파악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또 라면 조리법 표시를 통해 소비자의 기본적 권리를 이해하고 있는지 묻는 문항, 자료 수집 방법을 그래프로 표현해 그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지 묻는 문항 등 참신한 소재로 구성된 자료를 개발했다.

과학탐구는 최근 우리주변에서 과학과 관련해 일반인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사다리차, 자전거 구동원리, 핵융합로, 환경오염, 온실 효과, 플라스틱 재활용 등 소재를 활용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