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장은 학교 행정실을 통해 정치 후원금을 수납 받았으며 교사들의 급여에서 일괄적으로 후원금을 기부하는 방안까지 제시했다는 것.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이하 전교조 경기지부)는 8일 “용인 J초등학교 J교장이 지난 9월부터 교사들에게 특정 정치인에게 정치후원금을 내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가 제시한 이 학교 교사들의 경위서에는 J교장이 지난 9월5일 학년 부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정치자금을 10만원 기부하면 연말 정산때 11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며 “모든 교사들에게 정치 후원금을 낼 수 있도록 전달하라”고 말했다는 것.
J교장은 학년 부장들을 통해 의사를 전달한 후 한나라당 K국회의원의 약력 등이 적혀있는 홍보물을 교사들에게 배부했다고 전했다.
이 학교 A교사는 “일부 교사들의 반발로 12명만이 정치 후원금을 낼 의사를 보이자 교장은 학년 부장들에게 ‘부장들이 어떻게 전달했길래 이 모양이냐’며 언성을 높였다”면서 “이후 교사들을 불러 ‘같은 고향 사람이라고 (K의원이) 나에게 부탁을 해 모처럼 선생님들한테 부탁을 했는데 이것도 안들어주고 어디 한번 이렇게 해봐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A교사는 “교장의 압력에 의해 전체 31명의 교직원 중 20명의 교사와 교직원들이 정치후원금을 K의원에게 냈다”며 “행정실에서 교사들의 정치 후원금을 걷어 행정실 직원이 K의원 정치후원금 계좌로 송금했다”고 말했다.
특히 A교사는 J교장이 K의원 사무실로 정치 후원금을 낸 교사 20명의 명단까지 보냈다고 주장했다.
B교사도 “J교장이 K의원 후원금을 내라고 학년 부장 등을 통해 수차례 요구했다”며 “심지어 J교장이 교사들의 급여에서 일괄적으로 후원금을 떼내라고까지 행정실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B교사는 “몇몇 교사들이 교장의 요구를 따르지 않자 청소 상태와 주간학습안내, 복장 등 교장으로서는 하지않던 사소한 것까지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며 “J교장의 정치 후원금 강요 등 부당한 지시를 참지 못한 교사 13명은 지난 3일 전교조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J교장은 “9월5일자 신문을 보니 정치 후원금 10만원을 내면 세금정산을 할때 11만원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고 해 남는 돈을 가지고 다같이 회식이나 하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라며 “K의원이 교육계에 몸담았던 의원이어서 K의원을 후원하는게 어떠냐고 한 것일 뿐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용인시교육청은 지난 4일부터 용인 J초등학교에서 J교장과 행정실장, 교사들을 상대로 감사를 벌이고 있으며 용인 수지선거관리위원회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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