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인천시(시장 안상수)에 따르면 현재 시가 복합건물 신축을 추진 중인 부지는 남구 주안동 소재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옛 시민회관 부지 1340평이다.
이 부지는 10년전부터 인천시가 복합건물로 지으려다 시민단체의 반발로 무산돼 공원으로 조성된 곳으로 최근 시는 공원을 없애고 또다시 건물 신축을 추진하려는 집착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시민들을 상대로 편파적인 설문조사를 벌였다는 의혹마저 낳고 있다.
시는 지난 9월20일∼10월31일 시 홈페이지를 통해 옛 시민회관 부지의 ‘문화공간화 추진에 대한 찬반의견’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응답자 445명 가운데 ‘찬성’ 395명, ‘반대’ 50명으로 문화공간 조성에 압도적인 찬성을 보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는 “문화공간을 만들자는데 반대할 사람이 있겠냐”며 “상업시설을 갖춘 대형 복합건물을 만들려는 핵심내용을 뺀 여론조사는 찬성으로 몰기위한 수순에 불과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시는 시민회관을 헐고 공원화하기 전인 지난 1996년부터 시민회관 부지에 복합건물을 짓는 방안을 집요하게 추진해왔다.
시는 지난 1996년 정기안전진단에서 B급 판정을 받은 당시 시민회관을 인천시 간부출신의 A건축설계회사에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의뢰했다.
시는 지난 1997년 4월 “A사의 용역결과 재난위험물 시설인 D급 판정을 받았다”며 당초의 시민공원 조성계획을 백지화한 채 주상복합건물(지하 6층, 지상 15층)을 신축키로 결정했다.
당시 남구의회는 “B급이던 시민회관이 6개월만에 위험상태인 D급으로 판정된 점, 공학박사 등 전문가들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시민회관을 A사측의 용역안만을 믿고 재건축을 계획하는 점 등은 주상복합건물 신축시 A사에 설계를 주기위한 특혜일 가능성이 짙다”고 지적했다.
시는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자 지난 2000년 10월 14억원을 들여 느티나무, 마로니에 등 28종의 나무 1만9385그루와 안개분수, 파고라 등 10가지 종류의 각종 휴게시설을 갖춘 시민공원을 설치했다.
그러나 5년만인 지난 2월 또다시 복합건물 신축안을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설문조사 질문을 구체화해 다시 조사할 계획”이라며 “복합건물 신축 추진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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