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미친 ‘경찰간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0-27 2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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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판돈 15만~150만원 걸고 고스톱·포커 일삼아 인천지방경찰청이 또다시 소속 경찰관들의 도박행위로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는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27일 경감, 경위급 간부를 비롯해 모두 6명의 소속 경찰관들이 지난해 10월부터 금년 4월까지 사채업자 박 모씨(48)의 집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인 사실을 확인,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들은 보통 15만∼150만원 가량의 판돈을 걸고 민간인들과 함께 고스톱과 포커 등의 도박을 벌여왔으며 도박판에는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속칭 `꽁지’까지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경찰관들은 `꽁지’ 서 모씨(44·여)가 사채업자 박씨에게 빌려준 5000만원을 돌려 받지 못하자 “박씨의 빚을 대신 값지 않으면 경찰관 도박사실을 폭로하겠다”며 협박을 받아오다 `입막음’용으로 2500만원의 돈을 모아 서씨에게 건네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경찰청은 소속 경관들의 도박행위를 적발할 때마다 중징계를 통한 재발방지를 부르짖었지만 경찰관들의 도박 파문은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2월 계양경찰서 소속 경관 2명은 폭력조직 두목과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이다 검찰에 입건됐다.

당시 계양서는 인사쇄신 차원에서 형사계 7개 반 중 6개 반의 반장을 교체하고 형사 35명 중 20여명을 타 부서로 전보 발령하며 도박 근절을 외쳤지만 이번에 적발된 경관 6명 중 4명이 계양서 소속인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000년 6월에는 의료계 집단 폐업으로 경찰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경관 5명이 시내 음식점에서 도박을 벌이다 적발됐으며 1999년 9월에는 연수경찰서 경관 1명과 중부경찰서 전직 경찰관 1명이 검찰직원, 변호사사무장과 함께 거액의 도박판을 벌이다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을 단속해야 할 경찰관들이 도박사건에 연루되는 일이 반복돼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도박 경관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중징계하는 한편 뼈를 깎는 자성을 통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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