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군부대는 수원농협측에 쌀 교환을 요구했지만 교환이 늦어지자 쌀 200포대를 부대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수원농협은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200여평 규모의 ‘정부양곡창고’를 운영하면서 농림부로부터 위탁받아 수원지역 140여개 학교와 경찰서 2곳, 구치소 1곳, 군부대 2곳, 영세민 2500여명 등에 제공되는 정부미를 보관하고 있다.
수원농협은 올 여름 양곡창고에 대한 습도조절 등의 관리부실로 쌀벌레인 쌀바구미가 다량으로 발생하자 훈증소독을 한 뒤 지난달 27일 수원지역에 위치한 A부대에 40kg들이 400포대를 유통시켰다.
하지만 수원농협이 군부대에 제공한 쌀 400포대에도 이미 쌀바구미가 다량으로 번져있었다.
군부대는 수원농협으로부터 공급받은 정부미에 쌀바구미가 많은 것을 발견하고 지난 5일 전량 교환을 요구했지만 수원농협측은 감독기관인 수원시와 농산물품질관리원 등과 책임 공방을 벌이다 교환시기는 늦어졌다.
이처럼 농협 등이 책임공방을 벌이는 사이 군부대는 교환하려던 400포대의 쌀 중 절반인 200포대를 부대원에게 제공했다.
나머지 200포대는 지난 17일에서야 농협으로부터 문제의 쌀을 도정한 뒤 받을 수 있었다.
A부대 관계자는 “평소에도 쌀포대에서 쌀바구미가 가끔 나오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다량으로 발생해 교환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교환이 늦어져 평소보다 잘 씻어서 부대원들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수원농협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을 거치면서 습도조절에 문제가 생겨 쌀바구미가 발생한 것 같다”며 “훈증소독을 실시하는 등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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