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하우스’ 건립 난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0-17 19: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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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당초 예상보다 倍 늘어 5000억 소요될 듯 문화도시 서울을 위한 이명박 시장의 임기중 마지막 야심작이 될 한강 노들섬내 ‘오페라하우스’ 건설사업이 건립비용 문제로 시작 전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17일 서울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가 용산구 이촌동 302의6번지 일대에 위치한 3만5162평(11만6236㎡) 규모의 노들섬에 지을 예정인 ‘오페라하우스’의 건립비용이 당초 예상했던 2508억원보다 배 가량 늘어난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처럼 예상 비용이 크게 불어난 것은 기본설계와 관련, 서울시가 현상 공모대신 국제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제아이디어에서 당선된 5작품을 토대로 산정한 평균 견적비가 5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페라하우스 진입도로가 새로 포함된 것도 예정공사비 증액의 일부 원인이지만 기본실시설계 권리를 부여하는 현상 공모가 아닌 국제 공모를 함에 따라 비용이 크게 늘어나게 된 셈이다.

당초 국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5작을 선정한 후 각 컨소시엄에 경쟁을 붙이면 공사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시의 주장과 전혀 반대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현행 건축사법에 따라 현상 공모를 했다면 서울시가 정해진 예산 허용범위내에서 설계하도록 유도했겠지만 사업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 공모를 했기 때문에 공사비가 터무니없이 치솟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말 심의를 받은 입찰안내서에는 전체 사업개요와 성능, 시방서, 입찰자격, 계약 특수조건 등을 비롯해 이 같은 규모의 추정사업비가 제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심의에서는 음향이나 조명 등 주요 설비의 전면 보완과 함께 대형 건설사간 공동도급을 못하도록 한 규정 등이 지적됐었다. 때문에 보완 상황에 따라 5000억원을 초과할 공산이 있다는 게 시 안팎의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오페라하우스에 5000억원대에 달하는 시민 혈세를 쏟아부어 얻을 수 있는 효과에 의문점을 던지고 있다. 즉 공사비 3900여억원을 투입, 23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 청계천복원사업과는 달리 오페라하우스 자체만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

정기용 기용건축소 소장은 “무리한 일정에 공정성과 정당성이 배제된 추진방법으로 인해 건설과정마저 문제가 있다”며 “애당초 입지나 프로그램, 과정 등 모든 면에서 잘못된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한강노들섬 예술센터 건립추진반 김동환 반장은 “최대 7000억원까지의 사업비가 소요될 수 있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정지어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병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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