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슬러지 매립 지자체들 대안 全無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0-11 20:24:0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의정부등 7곳 주민반발로 소각장 건설 차질 하수 슬러지에 대한 해상매립이 런던협약 96의정서에 따라 빠르면 오는 2008년 이후 금지될 전망이지만 경기 북부 대다수 자치단체들이 대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지난 2003년 7월 슬러지 육상매립이 금지된 이후 매년 2만6280톤 처리비 9억8500여만원의 하수 슬러지를 서해안에 매립해 오고 있다.

시는 해상매립이 금지될 경우 장암동 소각장에서 슬러지 소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생활폐기물시설에 사업장폐기물인 슬러지를 소각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고 민락택지개발지구 등에 소각장 건설을 검토 중이지만 주민 반발이 예상돼 추진조차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장암동 소각장 건설계획 수립시 슬러지 소각장 건설을 검토했으나 50억∼60억원의 추가비용이 투입된다는 이유로 슬러지 소각시설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1800톤의 슬러지를 배출하고 있는 파주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시는 조만간 문산, 파주, 법원, 광탄, 통일동산 등 5곳의 하수종말처리장이 가동되면 슬러지가 1일 100여톤이 늘어나 운정택지개발지구에 계획된 1일 40톤 규모의 슬러지 처리소각장에 추가로 60톤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주민반발시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양주시도 신천하수종말처리장과 남방하수종말처리장이 완공되면 연간 1200여톤의 슬러지가 추가 발생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슬러지 해상매립 금지조치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시 등과 수도권매립지에 1일 2000톤 규모의 슬러지 소각장 건설을 검토 중이나 경기도에 할당된 소각량이 1일 234톤에 불과해 대다수 자치단체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모 자치단체 관계자는 “수도권 매립지에 소각장이 만들어져도 소각용량이 적어 슬러지를 제때 처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악취 민원도 우려된다”며 “예산지원이 이뤄져도 소각장 건설을 위한 주민 민원 해결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당분간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북부 자치단체 가운데 슬러지 소각장을 운영 중이거나 건설을 추진중인 곳은 구리시와 포천시, 고양시 3곳이며 나머지 7곳의 자치단체는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윤한모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