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청소년가출 ‘자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0-10 19: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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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통해 조직·체계화… 생활요령·경험담 알려줘 청소년들의 가출이 인터넷 등을 통해 급속도로 조직화·체계화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가출 사이트가 최근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찜질방과 PC방 등 청소년 탈선 우려 장소의 증가와 맞물리면서 청소년들의 가출을 부추기고 있다.

10일 경기도 의정부, 고양, 양주시 등 경기북부 네티즌들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청소년의 가출욕구를 자극하고 가출 후 생활요령과 경험담 등을 자세히 알려주는 가출 관련 소모임방 및 대화방 등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 대화방 등에서는 가출 친구를 공개적으로 찾고 가출 후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선해 주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소모임에서는 가출을 예방하려는 조언성 글도 일부 있지만 부모에게 반항할 것과 가출을 결행할 것을 충동하는 내용의 글이 대부분이다.

네티즌 김 모씨(40·회사원·의정부시 의정부 2동)는 “싸이트에 들어가면 일부 가출 청소년들은 아르바이트 알림란과 채팅을 통해 ‘남성들과 원조교제를 갖고 수입을 올릴 친구를 찾고 있다’”며 “‘다방 등에서 함께 일해보자’ 등 불건전한 내용의 글을 공개적으로 게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의 경우 현실 기피 및 탈출 방법으로 가출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청소년 상담실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의정부시 의정부 YMCA 청소년상담실 한 관계자는 “가을 학기에 들어서면서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문화적 충격이 가출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청명한 가을이란 계절적 요인이 작용, 가출 관련 사이트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청소년들은 사회적 유행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며 “인터넷이 청소년들의 정서에 많은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이러한 하나의 경향을 막기 위한 대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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