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택노련 간부 비리 의혹 조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0-03 20: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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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근로자 복지기금 유용여부 집중 추궁 한국노총 산하 전택노련의 비리 사건에 이어서 민주노총 소속인 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민택노련)도 근로자 복지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이 수사를 진행중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 1일 자진출석한 민택노련 구 모 위원장과 총무국장 등 간부 2명을 상대로 민택노련이 택시사업자 단체인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서 받은 복지기금의 유용 여부를 집중 조사한뒤 귀가시킨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택시연합회가 운전자 처우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해 사용토록 규정된 택시부가세 경감분을 정치권 로비자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민택노련 관련 비리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택시연합회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지난 1일 연합회 박 모 회장을 구속했고, 민택노련 구 위원장과 총무국장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받았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민택노련에서 연합회를 협박해 부가세 경감분으로 조성된 복지기금을 빼앗아 갔다”는 제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민택노련에 지급된 복지기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확인하는 한편 민택노련 출신 민주노총 간부의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측은 “아직 초기 수사단계인 만큼 정확한 사실 관계는 수사가 진척된 뒤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민택노련은 성명을 내고 “연합회로부터 받은 기금은 연맹 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사용됐고 관련 회계 내역도 전부 검찰에 제출했다”면서 “민주노총 흡집내기용으로 표적수사를 진행하려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도 “택시연합회 비리 수사 과정에서 근거도 없는 의혹을 가지고 검찰과 일부 언론이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만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전택노련 위원장을 지낸 전 한국노총 사무총장 권오만씨가 기금을 투자하는 대가로 수억원의 사례비를 수수한 혐의를 확인했지만 지난 5월 권씨가 잠적하는 바람에 현재까지 검거를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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