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 보건복지위 박재완 의원(한나라당)에 따르면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이식상담’ 카페에는 매매와 알선에 관한 글이 버젓이 게재돼 있는 등 인터넷을 매개로 한 불법 장기 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
이 카페에는 ‘B형 남자, 33세, 신장 조건 기증, 확실한 개인이나 브로커 빠른 연락 바랍니다’, ‘신장환자 입니다, 파실분 연락주세요’, ‘O형 남자, 22세, 178㎝, 신장/간 조건이식 함’ 등의 글이 공공연하게 올라와 있다. 심지어는 군대 면제를 위해 장기를 팔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 장기이식 상담센터와 건강관리 업체 홈페지에도 ‘신장, 간 이식수술 중국 현지수술 상담’, ‘북경 모 병원 장기이식 무료 상담’등의 문구와 함께 이식 비용까지 자세히 기재해 놓고 있다.
이런 내용처럼 중국 현지에서 장기이식을 받는 내국인 환자도 2000년 1명에서 2001년 4명, 2002년 24명, 2003년 73명, 지난해 8월까지 124명 등으로 급증한 것으로 대한이식협회는 파악하고 있다.
대한이식학회가 중국에서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 23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 8명(3.4%), 합병증 발병 76명(32.2%), 면역거부 34명(14.4%)이 확인되는 등 부작용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통계에 잡히지 않는 장기매매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실제 중국 현지 장기이식자와 부작용 환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 의원은 “그럼에도 복지부는 중국 원정 장기이식 수술 환자나 알선업체의 현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공헌을 한 장기기증자를 위한 추모공원을 건립하는 등 홍보와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에서 장기이식을 원하는 대기자는 2002년 1만143명, 2003년 1만1771명, 지난해 1만3100명, 올해 6월 현재 1만4336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반면 장기 기증자는 2002년 1548명, 2003년 1596명, 지난해 1717명, 올해 6월 현재 769명에 불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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