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승섭)는 28일 10여개 중소건설업체가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조달청 직원과 공모해 응찰가를 낙찰가에 가깝게 전산 조작하는 방법으로 수백억원대의 관급공사를 낙찰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조달청 시스템을 통해 응찰한 업체 중 1년에 2번 이상 낙찰된 업체는 1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들 건설업체들은 발주금액이 수십억원인 공사를 한해 회사당 10~20건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일 업체가 같은 날짜에 2건 이상 낙찰받은 경우도 몇차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내부자 공모와 시스템 조작 없이는 이 같은 일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조달청의 시스템 감리사 등 전문가들도 검찰에서 입찰시스템의 전산 조작이 가능하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그간 계좌 추적 등 내사를 벌여 왔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결과가 나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입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2년 9월 전자입찰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물품 조달에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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