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 ‘노조 비리 의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9-14 19: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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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21총파업’때 투쟁기금 수천만원 횡령한 듯 궤도연대의 지난해 ‘7.21총파업’과 관련,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이 이 과정에서 투쟁기금을 횡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서울도시철도노조 등에 따르면 서울지하철·도시철도노조와 부산·대구·인천지하철 등 4대 도시 지하철노조 모임인 궤도연대는 지난해 7월21일 교통요금인상 반대, 노동조건 저하없는 주5일제 근무 실시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파업 종료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일부 조합원이 당시 구입한 은박단열제(하이론), 도시락 등의 가격과 전세버스 동원에 대한 문제점을 들어, 횡령의혹을 제기하는 등 사실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은박단열제의 경우 시중에서 2만2000원이면 살 수 있는 5m50㎝ 길이의 제품을 노조가 3만원이나 비싼 5만5000원에 500개를 구입, 모두 25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결산처리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시락 계약과 관련해서는 3개 업체가 컨소시엄까지 구성해 공급하기로 한 도시락의 가격이 1개 업체에서 공급한 2003년 도시락보다 개당 500원이 더 비싼 3500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여러 업체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전 계약을 했으면 가격이 많이 내려가는 것이 상식인데, 오히려 올라간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또 7월24일 도봉기지에서 현장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동원된 전세버스 15대(대당 15만원. 총 225만원)에 대해, 모든 조합원이 ‘장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복귀했다며, 전세버스가 정말로 동원됐는지에 대한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하철노조 결산서 지출에도 없는 ‘지축기지 사후처리비’ 100만원을 도시철도노조에서 지출한 것으로 돼 있는 것 등 ‘7.21 투쟁기금’을 둘러싼 의혹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이에 대해 도시철도노조 관계자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몇몇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는 내부 의견 등 여러 가지 입장이 섞여 공식 입장을 밝힐 수는 없다”며 “그러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외부회계감사나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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