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에 따르면 ‘자연과 예술과 사람의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친환경 예술 축제로 열린 코스모스 축제에서 연인원 20만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돼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수천대에 이르는 차량들이 행사시간 내내 몰리면서 주차 대란에 몸살을 앓아야 했다.
한번 들어온 차량이 다시 나가는 데만 1시간 이상이 걸릴 정도였다.
반면 반대편에 들어선 노점상들은 차량이 들어서야 할 자리까지 차지하며 주위에서 벌어지는 주차난에 아랑곳하지 않았으며, 주최측으로부터 통제를 받지 않은 일부 먹거리는 시중가 보다 배로 비싼 바가지요금으로 모처럼 만에 맞은 특수를 즐겼다.
이 때문에 교통대책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상인들에게 먹거리장터를 제공하고 대규모 행사를 치러야 하냐며 보다 못한 일부 시민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특히 시는 지난해와는 달리 5000만원에 이르는 거액의 예산을 들여 아메리카 인디언 공연을 선보여 시민단체에서 혈세낭비라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시는 축제기간에 8개 부족 12명으로 구성된 공연단은 인디언 바구니댄스·나비댄스·레인보우댄스 등을 비롯 인디언과의 사진찍기, 페이스페인팅, 토탬플 만들기, 음식 맛보기 등 인디언과 함께 하는 각종 행사를 진행했다.
문제는 지역축제에서 적지 않은 시민혈세를 들여가면서까지 굳이 아메리카 인디언공연이 필요했냐는 것.
실제로 일부 시민들은 “행사 주제와 인디언 공연은 웬지 맞지 않고, 정서적으로도 인디언 문화와 우리의 문화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오히려 어색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코스모스 원산지는 남아메리카로 아메리카 인디언 부족과의 문화행사를 통해 국내·외 주목을 받는 친환경 문화축제로 승화, 발전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판단해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많은 시민들이 흥미롭게 관람했고 실제로 색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일부에서 거론하는 예산낭비 지적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행사 전체를 주관했던 시 관계자는 “축제 기간에 교통대책, 먹거리 장터의 질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인파로 인해 일부 부작용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계기로 내년에는 더욱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충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바로세우기 운동본부(이하 구바세)’는 지난 10일 ‘생색내기 축제 자중하고 결식아동부터 챙겨라’라는 제하의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를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서 특화·발전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거액의 돈을 들여 일회성으로 끝나버리는 축제를 고집하는 구리시와 시의회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들이 내는 세금이 선심성 표 다지기 축제에 쓰이기 보다는 결식아동에 대한 사랑의 도시락 지원에 쓰이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바세는 “이번 예산 낭비를 통해 소외된 도시서민의 삶과 복지에는 무관심하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면서 친환경문화로 과대 포장한 축제를 준비한 시와 시의회는 구리시민에게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을 시민 앞에 내 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리=고성철 최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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