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동상 철거 안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9-12 19: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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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인천시장 “6자회담에도 도움안돼” 논쟁 자제 당부 최근 진보와 보수단체의 논란거리로 떠오른 인천시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 철거 및 이전문제에 대해 안상수 인천시장이 철거불가 입장을 밝혔다.

안 시장은 1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이 서로의 주체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자며 최근에는 미군 철수 주장을 하지 않고 있다”며 “오랜 역사를 불씨로 삼는 것은 향후 6자회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7월 말 방북 당시 북측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남과의 협력과 북한 민생을 걱정하는 쪽으로 기울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본말이 전도된 상황으로 몰아 역사적 과제를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또 “역사는 역사적인 사실로 존중돼야 하고 ‘역사’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념적으로 대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동상의 주인공인 맥아더가 인천에서 펼친 상륙작전 성공에 대한 역사성과 장소성에 대한 평가는 국제적으로도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안 시장은 “국가나 지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동상의 철거 또는 이전문제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며 소모적인 논쟁의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진보단체와 ‘동상 사수’를 주장하는 보수단체는 인천 자유공원 일대에서 동시집회를 가졌다.

또 전국 민중연대와 전국 통일연대, 한총련 등 진보단체 소속 회원 4000여명도 이날 인천시 남구 숭의종합운동장에서 ‘미군철수’, ‘맥아더 동상철거’를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이날 보수단체 회원들은 진보단체 회원들이 홍예문 길목을 통과하자 “빨갱이 물러가라”는 구호와 함께 계란, 돌멩이 등을 던졌고 특히 곳곳에서는 양쪽 진영 회원들 간에 크고 작은 몸싸움도 벌어졌다.

진보단체 소속 회원들은 집회를 마친 뒤 맥아더 동상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 행사를 가지려 했으나 경찰이 시설보호 명목으로 접근을 막자 2m 길이의 대나무 장봉을 휘두르며 경찰과 격렬히 대치했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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