身土不二 배신 ‘하나로 클럽’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9-08 19: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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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점, 수입 농수산물 버젓이 팔아 농민들 원성 농어민을 돕기 위해 설립된 농협 하나로클럽 수원점이 정문에 부착한 “수입농산물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무색하게 수입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있어 농어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8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농협 하나로클럽은 농협중앙회가 출자한 자회사로서 소비자 직거래로 불필요한 유통마진을 출여 농가에는 수취가격 상승과 소비자는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그러나 하나로클럽 수원점 매장에 건어물 40종 중 국산 11종, 수입산 29종, 냉동가공 45종 중 국산 7종, 수입 38종, 안주류 64종 중 국산 27종, 수입 37종으로 수입산 전복, 꽃게, 젓갈 등이 우리 농수산물과 함께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또 볶음깨, 된장, 고추장 등 가공식품 대부분이 원재료가 수입산으로 국내산 원재료로 만든가공식품은 가격이 높다는 이유로 진영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심지어 판매원은 매장을 찾은 시민에게 자랑삼아 외국산을 권해 ‘신토불이(身土不二)’를 외쳐 온 농협의 이미지를 무색케 했다.

이와 관련 하나로 클럽 관계자는 “수산물인 경우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원스톱 쇼핑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비치한 상황으로 지난해 수원점 하나로클럽 적자가 50억원에 달해 어느 정도의 수익이 있어야 운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국내에 어획량과 수입량 등의 통계자료조차 없으며 유통경로는 도매시장을 방문해서 부족한 수산물을 육안으로만 확인한 뒤 수입수산물을 구매하는 상황으로 국내에서 어획한 수산물이 수출되는 현실조차 모르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농어민 단체 관계자는 “농수산물 가격 폭락의 주범으로 꼽히는 수입농수산물을 농협 하나로클럽이 앞장서서 취급, 판매하는 것은 농·수협이 농어민의 이익단체임을 포기하는 처사로 작은 이익 추구를 위해 반농업적 행위를 하기보다 우리 농어민과 전국민이 상생할 수 있는 경영마인드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기업 이념이다”고 꼬집었다.

/수원=최원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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