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기관은 업무추진비로 마사지를 받는가 하면 국회의원 후원이나 각종 경·조사비로 펑펑 쓰면서 생색까지 냈다.
도내 일부 산하기관·단체의 업무추진비 감사 내역에 따르면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 2003년 6월18일 등 3차례 걸쳐 국회의원 A씨에게 80만원을 기관장 명의로 후원했다.
또 같은해 8월에는 업무협의를 한다며 발안골프장에서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들과 라운딩했다.
비용은 60만6500원이 들었는데 모두 업무추진비로 처리했다.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2년여 동안 206명에게 5만~10만원씩 축·부의금 1350만원을 기관장 명의로 인심(?)을 썼다.
현행 국무총리 지시, 부패방지법, 도공무원행동강령 등은 축·부의금을 5만원 이상 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재)세계도자기엑스포의 업무추진비 사용실태는 더욱 심각했다.
엑스포 재단의 한 간부는 지난 2001년 연말 모 스포츠 마사지 클럽과 유흥주점에서 총 89만원을 지출했다. 또 다른 간부는 같은 해 연말 한 달간 노래연습장과 술집 등 무려 13곳에서 334만7500원을 뿌렸다.
이밖에 경기관광공사는 수해복구비 모금액이 적다며 보상금 명목으로 지역 언론사에 100만원씩을 전달하기도 했다.
경기경실련 김현삼 사무처장은 “지방공기업이 공식적인 감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으며, 경기도는 사전에 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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