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 ‘물쓰듯’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9-05 19: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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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산하기관·단체, 골프·마사지·노래방비로도 ‘펑펑’ 경기도 산하기관·단체가 업무추진비를 내 돈처럼 써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기관은 업무추진비로 마사지를 받는가 하면 국회의원 후원이나 각종 경·조사비로 펑펑 쓰면서 생색까지 냈다.

도내 일부 산하기관·단체의 업무추진비 감사 내역에 따르면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 2003년 6월18일 등 3차례 걸쳐 국회의원 A씨에게 80만원을 기관장 명의로 후원했다.

또 같은해 8월에는 업무협의를 한다며 발안골프장에서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들과 라운딩했다.

비용은 60만6500원이 들었는데 모두 업무추진비로 처리했다.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2년여 동안 206명에게 5만~10만원씩 축·부의금 1350만원을 기관장 명의로 인심(?)을 썼다.

현행 국무총리 지시, 부패방지법, 도공무원행동강령 등은 축·부의금을 5만원 이상 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재)세계도자기엑스포의 업무추진비 사용실태는 더욱 심각했다.

엑스포 재단의 한 간부는 지난 2001년 연말 모 스포츠 마사지 클럽과 유흥주점에서 총 89만원을 지출했다. 또 다른 간부는 같은 해 연말 한 달간 노래연습장과 술집 등 무려 13곳에서 334만7500원을 뿌렸다.

이밖에 경기관광공사는 수해복구비 모금액이 적다며 보상금 명목으로 지역 언론사에 100만원씩을 전달하기도 했다.

경기경실련 김현삼 사무처장은 “지방공기업이 공식적인 감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으며, 경기도는 사전에 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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