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감염 혈액 또 유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9-05 19: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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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원료 약품 2만3천병 시중에 유통 ‘충격’ 지난해 에이즈 양성 의심혈액이 수혈용으로 2건 사용됐다는 정부의 발표로 사회적인 파문이 일어난 데 이어 불과 1년만에 또 다시 에이즈에 감염된 22세 남성의 혈액이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경화 의원(한나라당)에 따르면 작년 4월 헌혈한 대학생 김 모씨가 인천혈액원에서 헌혈한 것이 HIV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적십자사는 그의 과거경력조회를 통해 작년 12월에도 헌혈한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당시 헌혈했던 그의 혈액(보관 검체)을 재검사 해 본 결과, 당시 혈액도 HIV 양성(당시 검사결과는 음성)이었음을 발견했다.

고 의원은 “적십자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 4월에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복지부에 문서상으로는 보고하지 않고 7월에 구두상으로만 보고했으며, 복지부 역시 지금까지도 이를 발표하지 않아 그대로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또 “식약청은 이 사실을 보고받았을 때 바로 제약사에 통보하지 않고 3일~6일이 지나서야 원료를 폐기토록 지시했으며, 그것도 제조공정에 투입되지 않은 원료에 대해서만 폐기조치를 내리고 창고에 보관중인 제품은 투입된 제조비용을 이유로 그대로 판매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감염자(22·김 모씨)의 혈액은 제약사로도 공급되어 이를 원료로 만들어진 3798병에 달하는 혈액제제가 그대로 시중에 유통됐고, 또 다른 에이즈 감염자(25·강 모씨)의 혈액으로 만들어진 제품 2만3000병도 그대로 판매된 사실도 밝혀졌다고 의원은 주장했다.

이에 고 의원측은 “똑같은 원료임에도 불구하고 제조공정에 투입하기 전에는 폐기하고, 그 이후에는 그대로 유통하도록 한 것은 제약사의 제조비용을 감안해 준 것일 뿐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지시라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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