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3만불시대를 열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6-30 20: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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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경기도지사 취임 3주년 기자회견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30일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소득 3만불 시대,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저와 경기도 공직자들이 세계를 누비며 나라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 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줄 외국 첨단기업을 유치하는데 힘쓴 결과 현재까지 80개사 131억불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지사는 “21세기 산업지도를 바꾸어 놓을 돌파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결과 세계수준의 IT·LCD·바이오·나노 분야의 생산시설과 연구시설도 경기도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면서 “복잡한 행정절차의 단축과 동시행정, 기업도로 만들기 등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 만들기 사업은 기업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문화로, 행정제도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손 지사는 또한 “비록 화려한 조명을 받지 못하더라도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10년 후 20년 후 먹을거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우리나라의 미래성장기반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긍지를 가지고 저와 경기도 공직자들은 앞으로도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빌 것”이라고 말했다.

손 지사에 따르면 경기도가 독창적으로 생산해 낸 영어마을, 좋은 학교 만들기, 농어촌 소규모 학교 살리기, 선택형 맞춤 농정, 슬로우 푸드, 환경공영제 등과 같은 정책은 우리나라 행정의 새로운 모범과 모델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류우드 조성, 미술관과 박물관을 비롯한 문화 인프라 확충, 모세혈관 문화운동과 멘토프로그램의 대중적 확산을 통해 선진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를 정착시켜 경기도를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삶의 공간으로 변화시켜 왔다는 것.

손 지사는 특히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이 계속 실패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세계화’와 ‘시장경제’에 대한 인식의 결여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경제’에 대한 현 정부의 몰이해는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불러오고 서민들의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

이와 과련 손 지사는 “지난 1/4분기 한국 경제의 성장률은 2.7%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9.4%, 일본은 전분기 대비 5.3%나 성장했으며, 2/4분기에도 성장률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경제성장률이 4%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게 손 지사의 주장이다.

실제로 정부 역시 5% 목표를 포기하고 성장률 목표를 4%대로 하향조정하기에 이르렀다는 것.

이에 대해 손 지사는 “참여정부의 집권기간이 ‘잃어버린 5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라면서 “수도권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완화하고, 특히 국내 첨단대기업의 투자 규제라는 반시장적인 정책을 폐기하여 이들이 우리 경기도에 자유스럽게 투자할 수 있게만 해준다면, 나라 전체의 경제성장률을 2% 이상 끌어 올리고 경기도가 올 초 약속한 4년간 100만개를 훨씬 초과하는 일자리를 만들 자신이 우리에게 있다”고 밝혔다.

손 지사는 “부동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며 ”현 정부는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값 폭등을 막지 못한 채, 각종 개발 계획을 남발하며 전국을 부동산 투기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손 지사는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유동자금이 400조원을 넘는 가운데 수요와 공급에 대한 고려가 전혀 뒷받침 되지 않는 정책을 갖고 시장원리에 따라 뛰는 아파트 값을 어떻게 잡을 수 있느냐”고 반문 한후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아파트 값을 잡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수요자들이 원하는 아파트를 수요자들이 원하는 지역에 교육여건과 문화, 환경 등의 인프라를 잘 갖추어 꾸준히 공급할 것이라는 확신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손 지사는 “우리 경기도는 아파트 값을 잡을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있으며, 경기도가 만든 대안을 놓고 중앙정부와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손 지사는 특히 “2018년 경에 예상되는 성장잠재력이 대폭 하락하는 고령사회가 되기 전까지 우리나라가 3만불 시대를 열지 못한다면 영원히 선진국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입어 2011년 이면 세계경제의 32%를 차지하게 될 아시아의 거대한 시장을 우리의 안마당으로 삼아 선진국 진입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 지사는 “국민소득 3만불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21세기에 우리나라가 생존과 번영을 누리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향후 10년 내에 3만불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매년 6%대 정도의 경제성장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고성장은 국내외 기업의 활발한 투자활동이 전제될 때만이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주장했다.

손 지사는 이날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손 지사는 먼저 “광복 60주년 만큼은 진정한 의미의 광복, 즉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향해 전진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전제한 후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겨레 통일의 수준을 한 단계씩 높여 나가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이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지사에 따르면 그동안 경기도는 벼농사 시범사업, 농자재 및 의료기기 지원, 당면공장 설립 등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이번 6.15 평양 공동행사에서 ‘가극 금강’ 공연을 지원해 본격적이고 수준 높은 남북예술공연 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것.

손 지사는 또 민선자치 10주년을 맞이한 지방자치와 관련, “지방의 다양성이 중앙의 획일성을 보완하고, 지방의 참신한 발상이 국가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참된 ‘분권’이 이루어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손 지사는 “현 정부가 진심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지난 24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의 시·도별 배치방안’과 같은 기계적 분산이 아니라 지방분권을 실천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공공기관 몇 개가 이전하는 것보다 지방 스스로가 재정의 자주권을 갖고 매력적인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훨씬 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지사는 이어 “진정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역계획에 대한 권한, 인사권, 재정권을 지방정부에게 돌려주고 교육자치, 경찰자치, 그리고 지방국토관리청, 지방중소기업청 등 특별행정기관의 지방 이관이 하루 속히 실천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지사는 지난 2008년까지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어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손 지사는 “다음주면, 7세대 LCD의 세계적 선두주자가 될 파주 LG필립스에 장비가 반입되고, 내년 초면 최첨단 제품이 본격적으로 생산될 것”이라며 “이제 TFT-LCD에 관한 한 우리 경기도는 세계 최고·최대의 생산기지가 된다”고 주장했다.

손 지사에 따르면 내년에는 황우석 박사 무균돼지 연구소가 수원에 개소돼 210가지 장기 재생 등 난치병 치료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되고, 100조원 이상의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또한 나노소자특화팹센터도 금년 중 준공돼 이 지역에 건립될 바이오센터, 서울대 차세대 융합기술원과 함께 향후 10년내 전자, 정보, 의약 및 화학 분야에서 기존 산업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수도권 첨단산업의 핵심기지가 된다는 것.

손 지사는 “내년 초에는 영어마을 파주캠프가 문을 열고 양평캠프도 착공하여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는 ‘세계속의 경기도’의 모습이 더욱 더 뚜렷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8개 권역별 과학·외국어분야 특목고벨트 조성, 과학교육 활성화, 특성화고 확충 및 자립형 사립고 육성 등 다양한 교육 지원시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지사는 끝으로 “3년 전 희망을 가득 안고 출발한 민선3기 ‘경기호’가 시대적 소임을 완수하고 ‘미래의 항구’에 닻을 내릴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께서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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